사전 타당성 조성 용역 중…'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도

경주시가 ‘국제 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 예정지인 감포관광단지 개발 조감도.
정부의 분리결정에 따라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을 유치한 경주시가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 센터’ 건립과 ‘국제에너지과학연구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5일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 유치 발표 기자회견에서 “시는 원해연 사업과 연계해 중·저준위 방폐장 인근에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 센터’의 건립을 신규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한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과 원자력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에너지과학연구단지’(가칭)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경주시가 중수로 원해연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고 밝힌 ‘방폐물 분석센터’는 원전해체 시에 반입되는 방폐물에 대한 정밀검사, 교차분석 등 안전관리와 검증인력 교육 등을 담당한다.

이 분석센터는 총 사업비 1000억 원 정도로 산업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환경공단 등이 사업 주체이며,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폐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옮기면서 핵 오염 물질의 종류와 농도 측정 등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후 방폐물 분석센터 설립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에너지과학연구단지’는 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라 원전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역 내 원자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원자력 등의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2035년까지 경주시 감포읍 감포관광단지 내 약 300만㎡의 부지에 약 5조 원의 사업비를 들여 원해연은 물론 원자력안전연구센터, 방사선융합기술원, 국립지진방재연구원 등의 기관을 유치해 에너지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과기부, 산업부, 경북도,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하게 될 이 단지가 조성될 경우 동해안권 연구개발특구 육성 및 첨단과학·역사문화융합 시너지 창출과 함께 지역 원자력산업의 육성, 그리고 일자리 창출 및 우수 인력의 유입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에너지과학연구단지의 경우 2016년도부터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면서 “선도사업으로 추진한 원해연을 유치한 만큼 다른 중요한 국책사업들을 유치해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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