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대구, 시즌 첫 TK더비 완승
'안방불패' 대구, 시즌 첫 TK더비 완승
  • 이종욱, 김현목 기자
  • 승인 2019년 04월 21일 21시 4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4월 22일 월요일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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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3골 몰아치며 승점 3점 획득…정규리그 4위로 점프
'졸전 끝 무기력한 패배' 포항, 12개 팀중 최다패 10위로 추락
상주상무, 임선영·이동국·로페즈 연속골 앞세운 전북에 완패
대구FC가 포항스틸러스를 잡고 정규리그 4위로 올라선 반면 포항은 거함 전북현대에 완패한 상주상무와 함께 추락했다.

대구는 지난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 무기력한 포항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퍼부으며 3-0 대승을 거뒀다.

‘공을 받기 위해 빠져 들어가는 대구와 공이 와야 달려가는 포항’간의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대구는 앞선 FA컵 32강전서 다시 허벅지 부상을 입은 에드가를 아예 명단에서 빼는 대신 군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 김진혁과 김대원을 최전방에 세우고, 세징야가 뒤를 받치도록 하는 한편 황순민·츠바사·류재문·장성원이 중원을 지키는 3-5-2시스템으로 진을 꾸렸다.

이에 맞선 포항은 데이비드를 원톱으로 좌우에 김도형과 이광혁을 세우고, 김승대 이수빈 정재용이 중원을 지키는 4-3-3전형으로 나섰다.

포항은 수원과의 FA컵 32강전 패배 후 선수단 전원이 결의를 다지는 등 나름 대로 필승 각오로 나섰지만 경기는 시작과 함께 대구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대구는 세징야가 중원의 최상단이자 최전방 김대원과 김진혁이 자유롭게 포항 문전을 파고 들 수 있는 날카로운 볼 배급은 물론 스스로 포항 수비라인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창출했다.

특히 대구의 주특기인 카운트 어택은 어디 한 곳 흠잡을 데가 없었다.

경기는 8분 만에 대구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8분 포항 진영 하프 라인 부근에서 얻는 프리킥 찬스에서 세징야가 포항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포항 데이비드가 헤더로 걷어내자 황순민이 달려들며 그림 같은 왼발 논스톱 슛으로 포항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어설픈 플레이로 볼을 차단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11분 대구는 또 다시 자기 진영에서 볼을 뺏은 뒤 전방으로 길게 밀어주자 김대원이 문전으로 달려들던 김진혁에 살짝 띄워줬고, 김진혁은 가볍게 포항 골문속으로 차넣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벌어진 카운트 어택 이었다.

대구는 1분 뒤 또 다시 역습상황에서 세징야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대원에게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 줬지만 이번에는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포항은 18분 완델손의 문전 크로스를 정재용이 헤더슛 하는 과정에서 자리싸움을 하던 데이비드가 대구 수비수 홍정운의 턱을 발로 차 즉시 퇴장되면서 설상가상이 됐다.

포항은 25분 완델손이 단독돌파로 대구 문전을 쇄도한 뒤 슛까지 연결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그리고 31분 숫적 열세로 내몰린 포항은 또 다시 세징야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김대원이 발로 떨궈주자 득달같이 달려들던 츠바사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가뜩이나 처져 있던 포항 선수단을 완전히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포항은 이 골 이후 사기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선수들끼리 원망의 눈초리만 쏘아대며 스스로 무너졌다.

후반 들어서도 시작과 함께 패스 미스로 세징야에게 위기를 내준 포항은 블라단이 가까스로 끊어냈다.

승리를 예감한 대구는 9분 츠바사 대신 조재현을, 25분 김대원 대신 강윤구를 투입해 체력안배에 들어갔고, 포항도 17분 김도형과 이광혁 대신 이진현과 최용우를 투입시키면서 다소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최용우는 이날도 K리그1의 강한 압박과 스피드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공격수 다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항은 40분 이수빈 대신 이석현을 투입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으려 했지만 이미 체력과 사기가 모두 떨어진 분위기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3승 4무 1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4위로 올랐으며, 포항은 2승 1무 5패로 K리그 10개 팀중 최다패를 기록하며 10위로 떨어졌다.

이날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응원을 펼쳤던 포항서포터즈들은 경기장 앞 구단 버스 앞에서 ‘최순호 감독 퇴진’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전북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최근 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한 전북의 힘을 버티기엔 힘이 부족했다.

전반 24분 전북 임선영에서 선제골을 내준 상주는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39분 라이온킹 이동국에 이어 후반 14분 로페즈에게 골을 헌납하며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상주도 이날 패전하면서 6위로 내려 앉았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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