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울릉 노선 운항 씨스포발㈜에 2000t급 취항 의사 타진
10년간 최대 100억원 지원…일각에선 공식적 공모절차 진행 주장도

울릉군이 울릉도~포항 간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해 강원도에서 울릉도를 운항하는 씨스포빌(주)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울릉군은 주민들의 대표적 이동노선인 울릉도~포항 간 항로에 2000t급 이상 대형여객선 취항을 위해 김병수 군수 등이 수차례 선사 측에 의사를 타진해왔다는 것이다.

기존 울릉도~포항 간 노선의 선사와 대형여객선 유치노력에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울릉군은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씨스포빌(주)과 대형여객선 유치에 관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울릉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울릉군은 지난해 10월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 운항보조금으로 10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대형 여객선 지원 조례를 마련했다.

그러나 조례 이후에도 현재까지 울릉군의 유치노력에도 응답하는 선사가 없었다. 대부분 선사측은 대형여객선 유치에 건조비, 운영비와 인건비 등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울릉군의 1년에 10억 지원, 10년간 100억 지원에도 난색을 보여 왔다.

울릉군 관계자는 “대형여객선 유치와 관련 협의 중인 씨스포빌(주)측도 현재 지원금보다 상향된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선사측의 요구 사항 및 전반적인 유치관련 상황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울릉군은 여객선 유치관련 선사들과 협의만 했을 뿐 지원금 조례제 정이후 한 번도 공식적인 공모절차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적지 않은 지원금이 지원되는 이상 공식적인 공모 절차 진행으로 선사 간 공평한 기회 부여와 대형 여객선 유치에 관한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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