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업…문경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 관장

전통가마에 불을 지피는 3대. 사진 왼쪽부터 8대 김경식(아들), 영남요 백산 김정옥 도예가, 9대 김지훈(손자).
국가무형문화재 백산 김정옥 사기장(78·영남요)은 ‘2019년도 함께 배우고 즐기는 문화재청 전수교육관 활성화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전수교육 프로그램은 문화재청과 문경시 지자체의 후원 아래 전통도자의 본향인 문경에서 전통도자 문화향유의 저변확대와 전수교육관 활용 전수 교육을 위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백산 김정옥 사기장은 전통 장작 가마와 발물레를 고집하는 한국도예의 거장으로,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우리나라 유일의 사기장이자 조선왕실 도자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명장이다.

김정옥 사기장 가문은 조선 영조시대이래 300여 년에 걸쳐 아들 우남 김경식(52·영남요)과 손자 김지훈(25·영남요) 군에 이르기까지 9대에 걸쳐 조선백자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문경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관의 관장을 역임하고 있는 백산 김정옥 사기장은 “본 사업을 통해 전수관이 지역 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할 뿐 아니라 문경시민을 비롯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8년도에 문경일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는 김정옥 사기장은 올해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하는‘온 가족이 함께하는 우리 가족의 행복한 그릇 빚기’와 주한 외국인단체를 대상으로‘한국의 전통도자에 대해서 배우고, 직접 만들고 장식하고 사용하기’의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업은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3시간에 걸쳐 총 20회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백산 김정옥 사기장에게 직접 배우는 ‘전통 발물레 수업’을 비롯하여 ‘나만의 그릇 만들기’를 통해 다양한 도자기 장식기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특히 ‘차 마시기를 통한 마음치유 - 한국 전통 차문화 다도예법 배우기’는 우리의 도자기를 생활 속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한 내용으로 마련됐다.

국가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이며 대한민국 도예명장인 백산 김정옥.
학생들의 발물레 체험을 도와주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인 백산 김정옥 도예가.
김정옥 보유자를 비롯해 백산 사기장의 아들이자 전수교육조교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경식과 손자 김지훈 전수생이 수업 진행을 전담한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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