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해설가 윤여춘씨 장내설명, 종목별 특성 등 재미있는 해설
시민운동장 본부석 관중들 북적

지난 20일 제57회 경북도민체전 육상경기가 펼쳐진 경산시민운동장 본부석이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동안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면서도 각종 대회때마다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아 왔던 육상경기가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최고인기 종목으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개막한 제57회 경북도민체전은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주 경기장인 경산시민운동장에서 육상경기가 펼쳐졌다.

역대 도민체전의 역사를 살펴볼 때 육상경기는 선수와 선수단 및 가족, 대회운영 관계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관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육상경기 특성상 경기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심판원의 출발 총성과 역주하는 선수가 전부여서 일반인들은 재미없는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종목이기에 선수와 관객간 거리가 멀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것도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경산시민운동장 본부석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중심에는 MBC육상 및 마라톤 해설위원인 윤여춘 국민생활체육 전국육상연합회장이 자리해 있었다.

최경룡 경북육상경기연맹회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윤여춘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내내 경기장에 나와 일반 관객들의 귀에 속속 들어올 만큼 재밌는 해설로 관객들의 칭송을 받았다.

특히 수십년간 각종 육상대회 및 마라톤 대회에서 쌓아온 다양한 육상경기 지식과 각 종목별 경기 특성과 레이스 방법 등을 세세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멀기만 했던 육상경기를 마치 자기가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즐거운 스포츠로 탈바꿈시켰다.

무엇보다 전국체육대회를 비롯 국내 어떤 육상경기에서도 이 같은 장내 경기해설이 이뤄진 적이 없었던 터라 이번 제57회 경북도민체전 육상경기가 향후 한국 육상경기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가능성을 높여줬다.

최경룡 경북연맹 회장은 “윤여춘회장이 기꺼이 육상 장내해설을 맡아주면서 이번 육상경기가 관객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로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도민체전 뿐만 아니라 각종 육상경기대회에서 이를 도입해 육상저변확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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