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0만 구독 유튜버&대박 마카롱CEO '더스쿱' 이경하 대표를 만나다
[인터뷰] 60만 구독 유튜버&대박 마카롱CEO '더스쿱' 이경하 대표를 만나다
  • 손석호 기자
  • 승인 2019년 04월 23일 00시 1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4월 23일 화요일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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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에 영향력이 거대한 동영상 공유 매체 유튜브’.

그중 먹방(먹는 방송) 황제라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먹방크리에이터 벤쯔를 비롯해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먹는 소리·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모래 만지는 소리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을 지칭) 방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마카롱(macaron). 작고 동그란 모양의 머랭(달걀흰자와 설탕으로 만든 과자 일종)으로 만든 크러스트 사이에 버터크림 등을 채워 넣은 미니 샌드위치 같은 빵이다.

매끈하고 바삭한 크러스트, 부드럽고 촉촉한 속, 달콤한 필링 3단 구조가 빚어내는 독특한 식감··, 형형색색 고운 빛깔이 특징으로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9년 경력. 더스쿱이라는 예명. 포항에서 활동하는 유투버 중 가장 많은 6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뚱카롱이라는 애칭으로 기존 마카롱이 가진 얇고 느끼한 통념을 탈피, 통통하고 귀여운 모양에 버터가 많이 들어갔지만 느끼하지 않는 마카롱 을 파는 가게 스쿱당 베이커리을 지난해 7월 창업했다. 가게 문을 여는 목··토 아침 마다 빵을 사기 위한 고객들이 긴 줄을 서는 풍경이 이어진다.

구독자와 고객 모두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고 싶다는 더스쿱이경하(32)스쿱당 대표 이야기다.

원래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원 일을 했다는 그는 집에서 간단히 빵을 만드는 홈베이킹을 좋아 했다고 한다.

어느 날 초코칩 쿠키를 아이스크림 스쿱(숫갈·국자)으로 떠서 반죽하는 영상 장면을 보고 영감을 얻어 더 스쿱이라 스스로 이름 짓고 2013년 부터 홈베이킹 소재 블로그를 운영했다.

그는 "쉽게 집에서 오븐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나 달콤하고 알록달록, 예쁜 디저트를 만드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 설명을 세세하게 하니 초보 입문자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좋아해 주셨다""좀 더 생생하게 설명을 공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하던 중 먹방크리에이터 밴쯔님이 유튜브를 해보는게 어떠냐는 조언을 듣고 2014년부터 유튜브 방송을 하게 됐다"고 유튜버가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의 유튜브 소재는 다양하다. 마카롱만 꼭 다루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취향인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

원래 회사원인 그는 빵에 미쳐 오후 6시 퇴근하고 9시까지 직업훈련에서 빵을 배우고,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요리를 만들고 촬영하고, 다시 새벽 2시부터 새벽 4~5시까지 편집하다 두 시간 정도 자고 출근하기를 2년간 병행했다.

마카롱 가게 창업도 2년 정도 적지 않은 준비 기간이 걸렸다.

이 대표는 "돌다리도 부서질 때까지 두드려 보고 건너는 성격"이라며 "마카롱에 대해 더 파악하고 공부하려고 많은 고민과 노력·연구를 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마카롱의 3요소는 버터계란그리고아몬드 가루’. 이 세 개의 조합이 잘 맞아야 최고의 마카롱이 나온다. 세 성질이 잘 어울리게 베이킹 클래스를 다니고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확보했다.

"굳이 정해진 길을 가기 보단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원하는 길을 가는 게 가장 좋다"는 게 그의 철학. 그 길을 꾸준히 가면 언젠가 사랑받는 날이 올 거라 했다. 대부분 얇은 마카롱을 그는 그래서 통통하게 만들고 버터가 많이 들어가지만 느끼하지 않고 재미있다가 다가갈 수 있도록 색색깔로 별로 출시한 것도 이러한 그만의 철학이 바탕이 됐다. 바닐라·딸기·초코에서부터 슈팅스타(입에 넣으면 톡톡 쏘는)까지 다양한 제품이 탄생했다.

조개 모양의 마카롱도 있다.

지난해 8월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골목에 작은 가게를 열었는데 그의 유튜브를 보면서 신뢰를 보내 온 구독자들과 입소문을 듣고 온 고객들로 아침 마다 마카롱을 사기 위한 긴 줄을 선다. ··3일간 오전 11시에 가게를 오픈하지만 문을 열기 무섭게 동이 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맛을 선보이고자 최근 직원도 늘리고, 인근에 빵 구울 공간도 확보해 조만간 2배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사회적 나눔과 봉사에도 관심이 깊다.

더 스쿱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마리몬드라고 브랜드가 있다. 앞치마든 뱃지든 폰케이스든 웬만하면 마리몬드를 쓰고 있다""남을 돕는 봉사를 저 만의 센스있는 방법으로 예를 들어 3·1절 기념일에는 삼백일(301)만원 기부, 광복절에는 815만원 기부 등 무겁지 않게 다른 사람을 돕는 기부 형태로 앞으로 더 다가갈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포항 토박이인 그는 "저와 같은 맛집이 유명해지고 포항이 더 발전하고 좋은 관광지들이 알려지면 좋겠다. 작지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튜버가 되면 행복 할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앞으로도 공주풍의 구두 모양의 케이크’, ‘커다란 진주알을 박은 자이언트 조개 마카롱등 자신이 좋아하고 가고 싶은 길을 계속 걷고 또 사랑받고 싶다고도 했다.

*이 기사는 인터넷 영상뉴스 경북일보TV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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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호 기자
손석호 기자 ssh@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검찰, 법원 등 각급 기관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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