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그룹 인사 황인규·황인철 부회장 선임

황대봉 명예회장

포항지역 대표적 기업인 대아그룹은 황대봉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신임회장에 황인찬 부회장이 3일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대아그룹 황대봉명예회장은 3일 오전 8시 경북일보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2005년 그룹시무식에서 그룹회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황인찬 회장에게 자리를 이양하고 퇴임한다. 또 대아그룹은 관광·레저부문 부회장에 황인규씨, 금융·건설부문 부회장에 황인철씨를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아그룹은 황대봉 명예회장이 지난 1967년 시내버스 7대로 출발하여 37년간 사업을 일궈 현재는 15개의 회사들로 구성된 기업집단을 이루고 있다. 황회장은 시내버스 사업으로 출발, 포항의 택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구획정리사업등 건설사업으로 회사의 규모를 크게 성장시켰고, 사업다각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해운과 관광레저업종이 주력기업으로 자리잡게 했다.

대표적인 사업들은 건설업과 해운업(울릉도, 대마도, 중국천진, 중국영성 항로)이외에 금융업(대아, 대원상호저축은행), 관광레저사업(대아여행사, 경주 CC, 울릉리조트, 대마도호텔), 언론사업(경북일보), 육영사업(세명고등학교, 영암장학회) 등이다.

황인찬 회장

또 황명예회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지난 1986년 영암도서관과 노인회관을 지어 포항시에 기부하는가 하면 2000년에는 포항 호미곶에‘연오랑세오녀’상을 세워 포항의 역사적 상징물로서 자리잡게 했다.

이외에도 황명예회장은 지금은 교통체계변경으로 없어졌지만 포항을 상징하는 오거리에‘시민의 탑’도 자비로 건립, 시에 기부하는 등 사회사업가로서도 많은 업적을 남긴바 있다.

황명예회장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못다 이룬 사업들에 대해 미련과 회한이야 많지만 만물의 이치에 따라 물러날 때를 맞아 물러난다”고 전제하고, “대아그룹이 더 많이 발전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황명예회장은 지금의 대아그룹이 있기까지 노력해 준 전·현직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그동안 관심과 지도편달로 대아그룹을 사랑해 주신 지역민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인찬 신임회장은 “황대봉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 그룹의 최고 어른으로 모시면서 창업의 뜻을 받들어 그룹이 더욱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인규 부회장
황인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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