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그리고 우리
나와 너, 그리고 우리
  •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목사)
  • 승인 2006년 10월 11일 21시 20분
  • 지면게재일 2006년 10월 12일 목요일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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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임중포항중앙교회 목사

인간은 관계적 존재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 관계란 만남에 의하여 모든 것이 결정되고 형 성되는 것입니다.

만남의 중요성을 일깨운 신학자는 ‘마틴 부버’(Martin Buber)입니다.

그가 1923년에 쓴 ‘나와 너’(Ich und Du ; I and Thou)에서 부버는 인격적 만남의 중요성 을 강조하였습니다.

부버에 의하면 그것은 인간의 근원어 ‘나 - 그것’의 지배 아래 신음하면서 ‘나 - 너’ 를 말할 수 있는 기쁨을 잃어버린 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너’의 경우에 있어서 ‘영원한 너’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역설하면서 인간의 인간다운 삶의 회복은 ‘나와 너’의 만남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거기서 ‘우리’라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감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인간 생활에서 만남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스위스 퀴리히 태생의 조직 신학자 ‘에밀 부루너’(Emil Brunner)의 저서 중에 ‘만남의 진리’ (Wahrheit als Begegnurg)라고 있습니다.

부루너는 이 책에서 만남으로서의 진리 의 개념에는 인간을 책임적인 존재로 일깨우고 만드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전제 된다고 언급을 하였습니다.

부루너가 이 글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난 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열어 보여 주심으로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 다.

이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맡기 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비로소 인간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을 신앙의 사건 이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만남에 대하여 갈증을 느끼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치하 는 만남을 갖기가 어렵고 정신적인 합일 대상을 만나기는 더욱 어려우며 자기에게 있는 모 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싶은 대상을 만나기란 더더욱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과 마주하면 알 수 없는 안도감이 일어나고, 어떤 사람을 만나면 따뜻한 정감이 일어나며, 어떤 사람을 만나면 평안한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만나고 나면 그 사람이 더욱 보고 싶어지고 다시 만나면 말할 수 없는 평안함을 느끼는 것이 우리들의 삶 의 자리입니다.

길지 않은 인생길에서 동일시할 수 있는, 편히 기댈 수 있는 이웃을 만나는 것보다 더 행복 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이 무엇인가? 만남입니다. 너와 나의 만남에서 아름다움 과 감격과 기쁨과 고뇌까지도 함께 하며 그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 교제입니다.

거기서 두 터운 우정과 뜨거운 사랑을 나눕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이별 없는 인생이 없고 헤어 짐 없는 만남이 없습니다.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아름다운 만남, 행복한 만남, 소망 있고 생명 있는 만남이 있습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거기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관계가 조화를 이루 고 행복을 느끼며 감동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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