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의 구룡포? 오징어·대게 산지 구룡포! 축제 준비로 분주… 특산품 직판장·먹거리 장터 풍성

포항 구룡포의 겨울은 과메기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멀리 시베리아에서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구룡포 내 바닷가 덕장은 과메기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길로 바빠지고 호미곶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시기에 맞춰 구룡포에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지는 특산품 축제가 한바탕 펼쳐진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구룡포 특산품 축제 및 문화행사’는 오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4일 동안 읍민도서관 옆 공터에서 개최된다.

포항하면 구룡포 과메기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예로부터 구룡포는 경북 동해안 어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수산업 전진기지로 각광을 받았던 곳이다.

요즘 대게하면 영덕대게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 대게의 70%가 구룡포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이처럼 구룡포는 과메기의 원조이면서 오징어, 대게 산지로 유명하다.

구룡포 특산품 축제는 이러한 지역의 특산품을 외지인에게 널리 홍보하고 지역 이미지를 부각시켜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역민들이 똘똘 뭉쳐 만드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룡포 한얼 향우회, 향토청년회 등 지역 내 30개 단체가 합심해 일찍부터 ‘구룡포 특산품 축제 및 문화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축제 준비위원회 안주석 사무국장은 “지역의 명물인 과메기, 오징어, 대게 등을 널이 알리고 지역민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으로 특히 올해는 내년 1월 1일 외지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일출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제기간 상설행사로 특산품 직판장과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현지 판매와 전화 주문에 의한 전국택배도 실시할 예정인 준비위는 다양한 민속놀이 마당과 축하공연 등을 열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참여, 축제의 문을 여는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전야제 개막식 행사, 사물놀이패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야제 행사로 읍민 노래자랑 예선과 인기초대가수들의 축하공연에 이어 환상의 불꽃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둘째 날인 30일에는 특산품 경연대회 및 노래자랑, 개막식이 개최된다.

특산품 경연대회에서는 시식회와 함께 과메기 빨리 먹기, 빨리 벗기기 등을 마련하고 노래자랑 참여자들에겐 구룡포 특산품과 각종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야간에는 읍민 노래자랑 본선과 댄스공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축하 쇼가 열린다.

셋째날인 31일에는 윳놀이, 투호 놀이, 장기대회, 팔씨름 대회 등 각종 민속놀이 경연대회가 열려 축제의 흥을 돋우고 지역 어르신들과 관광차 방문한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하는 경로잔치가 계획돼 있다.

또 송년행사로 읍민안녕기원제와 자랑스런 읍민상 수상, 노래자랑, 초대가수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새해 첫날로 행사마지막 날인 1일에는 오후 늦게까지 일출 및 새해맞이 행사의 일환으로 전통 음식 먹기, 소원 성취 기원제 등 각종 이벤트 행사가 열리고 인기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지역민과 해맞이 관광객들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지막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구룡포특산품축제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인 서재원 시의원은 “최근 구룡포 과메기를 시작으로 지역 특산품의 국제 판로가 새롭게 개척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동해안 수산업 전진기지로서 구룡포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고자 노력하는 구룡포 읍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행사장 안내

△ 포항시내(오거리) → 포항시외버스터미널 → 포항종합운동장 → 포스코 → 31번국도 → 구룡포(35~40분 소요)

△ 포항시 대잠동네거리 → 포항종합운동장 (섬안큰다리)→ 포스코 → 31번국도 → 구룡포(3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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