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목인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지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처음 부상 소식을 접했을 때 기분이 안 좋았는데 3개월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빨리 그라운드를 밟아서 전보다 더 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복귀 시기에 대해 "경기 출전 여부는 그동안 재활과정을 지켜보신 감독님이 결정할 문제"라며 "팀이 가장 바쁜 시기에 복귀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는 9일 오후 9시45분에 펼쳐지는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를 '코리안 데이'로 지정해 10명의 한국 어린이를 경기 마스코트로 세울 예정이다. 박지성은 경기에 나서지는 않지만 이날 행사에 참가한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오랜만에 연습경기에 나섰는 데 소감은.

▲다시 그라운드를 밟아서 기쁘고 행복하다. 부상에 대한 염려 없이 경기를 뛰어서 만족하고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

▲부상에서는 완전히 회복됐다. 훈련을 통해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겠다.

--에인트호벤 시절 때 당한 부상과 비교하면.

▲부상 기간이 다르고 부상 직전의 활약도 다르지만 그 외의 것은 같다. 다만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회복훈련에 임했다.

--팀이 가장 바쁠 시기에 복귀를 앞두고 있는 데

▲날씨 변화에 계속 적응하면서 훈련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팀이 가장 바쁜 시기에 복귀하게 돼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코리안 데이로 경기를 치르는 데 출전 여부는.

▲내일이 '코리안 데이'지만 그보다 먼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복귀 시기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있는 데.

▲출전 시기는 감독님만이 아신다. 훈련 기간에 감독님 계속 지켜봤기 때문에 감독님이 알아서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팀이 프리미어리그 선두인데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 주고 있다. 11명 뿐 아니라 나머지 리저브 선수들도 팀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희생 정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설기현이 레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준다면 영국에서 한국 선수들을 보는 시각도 바뀔 수가 있다고 본다.

--복귀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 기분이 안 좋았는데 3개월 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빨리 그라운드를 밟아 이전보다 더 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은 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유는 팬들이 더 잘 알 것 같다. 아시아 선수가 최고의 클럽에서 뛴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큰 이유인 것 같다.

--코리안 데이를 맞아 한국 어린이들이 많이 경기장에 오는데.

▲영국에서 한국 어린이들을 많이 봐서 좋다. 최고의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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