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청소년대표 사령탑 출신과 구두합의 알려져

포항스틸러스의 코칭스태프 인선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초 최순호 감독 사퇴 발언 이후 외국인 감독 영입의사를 밝혔던 포항구단은 최근 40대 초반의 브라질 청소년대표팀 감독 출신과 입단에 구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은 빠르면 내주 초 신임 감독이 입국하는 대로 계약서에 사인하고 입단 계약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최순호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 발언이 나온 지 한 달이 넘도록 지루하게 끌어온 포항의 감독 인선 작업이 비로소 매듭지어지게 됐다.

그러나 새 외국인 감독과 기존 코치와의 의사소통문제, 선수 장·단점 파악, 이질적인 한국문화 적응 등이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특히 외국인 감독 영입에 한달 넘게 시간을 소비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할 절대적 시간이 부족한 것이 포항이 우선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포항은 외국인 감독 선임과는 별도로 코치 인선작업에 들어가 최근 마무리했다. 지난 1일자로 ‘영원한 포항맨’ 박태하(37) 전 스카우트를 2군 코치로 영입하는 등 코칭스태프 진용을 새로 개편했다. 프로 11시즌을 뛰는 동안 포항 유니폼만 입은 ‘포항 터주대감’인 박 신임코치는 선수시절 보여준 성실함과 독일 축구유학에서 터득한 축구기술을 선수들에게 전수한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포항은 브라질 신임 감독을 사령탑으로 하고 김경호 유소년클럽 총감독을 수석코치로 승격시킨 가운데 기존의 하석주, 박철우, 김병수 코치를 1군 코치로, 박태하 스카우트를 2군 코치로 임용하는 새 틀을 짰다.

브라질 출신 감독과 글라이디스톤(35) 피지컬 코치를 비롯해 김경호 수석코치, 박태하 2군 코치 등 4명의 새 얼굴을 맞이한 것. 신임 감독이 정식 부임하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다소간 코칭스태프의 역할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7명의 코칭스태프로 올 시즌을 맞는 것은 확실해졌다.

한편 일선에서 물러난 최순호 감독은 올 2월 열리는 한중일 대항전인 A3대회 때까지 팀 자문역할을 수행한 뒤 선교활동과 축구공부를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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