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으로 공동2위…9일 TG삼보전 관심
SK, 악재 뒤 3연승…주중 경기 부담될 듯

지난주 각각 4연승과 3연승의 콧노래를 부른 대구오리온스와 서울 SK가 연승을 얼마나 이어갈지가 이번 주(4∼9일) 주목 거리다.

2004-2005시즌 정규리그가 4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오리온스는 3연패 뒤 4연승끝에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와 정상을 노리고, SK는 상위권 합류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 오리온스는 부산 KTF와 함께 17승11패로 선두 원주 TG삼보에 2게임 차로 뒤지고있으나 최근 ‘연승 분위기’라는 것이 단독 선두인 TG삼보에 거슬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지난주 안양 SBS전에서 더블더블(22점·12어시스트)을잡는가 하면 퇴출설이 나돌던 용병 로버트 잭슨이 정신을 차렸고, 네이트 존슨의 득점력도 건재하다.

경기당 평균 득점 랭킹 1위의 네이트 존슨(28.8점)과 어시스트 1위(10.2개)의김승현을 ‘쌍두마차’로 내세운 오리온스는 주중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와 맞붙은뒤 휴일에는 TG삼보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인다.

SK는 최근 영입한 케빈 프리맨이 경기중 손가락 인대를 다친 데 이어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사고’가 잇따랐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듯하다.

경기당 평균 3점슛 2위를 달리고 있는 조상현(3.1개)이 앞장선 가운데 황진원과임재현이 외곽 트리오를 형성하고, 전희철도 변함 없는 체력을 과시하면서 삼성과전자랜드를 잇따라 격침시켰다. SK는 그러나 시즌 상대 전적이 각 1승2패인 LG와 울산 모비스, 전자랜드를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하는 만큼 부담이 적지 않다.

TG삼보를 잡기 위해 감질나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KTF는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우세한 삼성과 SBS, 창원 LG를 상대로 선두 복귀를 노린다.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LG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와 주초 대결에서 분위기 전환을 이어갈지 눈여겨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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