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손잡고 포스코 견학가면… 추억이 ‘방울방울’
가족과 손잡고 포스코 견학가면… 추억이 ‘방울방울’
  • 황재윤기자
  • 승인 2007년 01월 11일 22시 54분
  • 지면게재일 2007년 01월 12일 금요일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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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철역사를 한눈에 알수있는 ‘포스코 역사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도우미의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산 교육 차원에서 산업체 견학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가족들이 모두 참여, 가족의 우애를 다질 수 있는 여행도 겸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산업체 견학지로서 포스코의 포항제철소가 가장 적당하다.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 옆에 설립돼 운영되고 있는 포스코 역사관에서 국내 제철 역사는 물론 현대제철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포스코의 성장사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포항제철소 현장 견학을 통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철의 생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포스코는 1968년 4월 1일 포항에 포항제철소를 설립하면서 창립돼 올해로 39주년을 맞고 있다.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각각 제철소를 두고 직원 1만7천600여명이 근무하면서 연간 3천50만여톤의 철강을 생산, 세계 3위의 철강업체로 성장했다.

견학 신청은 포스코 홈페이지(http://www.posco.co.kr)를 방문해 PR센터에서 포항제철소와 포스코 역사관 견학 신청을 각각 하면 된다. 견학은 무료이고, 일반인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견학 희망일보다 최소 3일전까지 예약하는 것이 좋다.

견학 문의는 054-220-1114, 220-0582로 하면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 포항제철소 현장견학

단체 견학은 설과 추석 연휴를 제외한 월요일∼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인 견학은 설과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2회에 가능하다.

견학승인 메일을 받으면 견학 당일 포스코 본사에 마련된 견학버스 주차장으로 오면 포스코 측이 제공하는 버스로 무료로 견학할 수 있다. 견학시간은 1시간 정도.

제철소 견학은 무엇보다 공장을 둘러보며 각종 철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포항제철소는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3배 정도인 270만평이다. 1만여명의 직원들이 4개조로 나눠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자동차나 냉장고, 선박, 교량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각종 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견학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용광로인 삼화제철소 고로를 접할 수 있다.

이 고로는 높이 25m로 1943년 당시 하루 생산량이 20톤 정도이지만 국내 제철기술과 제철공업 발달사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산업시설물로 인정돼 2005년 11월 문화재 217호로 등록됐다.

차를 타고 견학을 하다 보면 철을 만드는데 필요한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를 수입하고 제철소에서 만든 각종 철제품을 수출하는데 사용되는 거대한 부두를 볼 수 있게 된다.

부두 옆에는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수입돼 하역된 붉은 색의 철광석과 검은 색의 유연탄 등 200만톤의 원료가 쌓여 있을 것이다.

포항제철소가 한달간 작업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제철소내에서 생산된 제품 가운데 75%는 국내에 소비하고 나머지는 이 부두를 통해 중국과 일본, 미국 등 60여개국에 수출된다.

제철소내에는 LNG 발전소를 비롯해 3개의 발전소가 가동되면서 시간당 945MW의 전력을 생산해 제철소 전력 사용량의 80%를 충족하고 있다.

철 제품은 제선, 제강, 압연 등 3개의 공정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제선은 철을 만드는 1단계 과정으로 고로에서 1,000℃ 이상의 불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제철소내에는 모두 5개의 고로가 있다. 제 1고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 용광로로 1973년 건립돼 33년이나 되었지만 현재 정상 가동되면서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3고로가 가장 큰 용광로로 높이가 116m이다.

하루 쇳물 생산량은 소형승용차 1만대를 만들 수 있는 9천300여톤에 달하고 있다.

철을 만드는 2단계 과정인 제강은 용광로에서 만들어진 쇳물을 특수하게 제작된 전용기차로 제강 공장으로 옮겨 쇳물에 남아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 조정을 거친 뒤 또 다시 연주 공장에서 일정한 모양의 틀 속에 깨끗하게 처리된 쇳물을 넣은 뒤 식혀 널 판지 모양의 슬라브나 막대 모양의 빌레트 등 중간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마지막 단계인 압연은 이 같이 만들어진 중간 소재를 뜨겁게 달군 후 로울러 사이로 통과시켜 길게 늘려 철사 모양의 선재나 두루마리 형태의 얇은 철판 등으로 만든 뒤 열 처리 과정 등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최종 철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자동차나 선박,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강판이나 스테인리스, 음료수 캔 등 각종 철 제품이 바로 그이다.

제철소 견학에서 철 생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단계가 압연 과정이다.

견학 차량에서 내려 공장에 들어서면 1,200℃ 이상 고온에 붉게 달구어진 슬라브가 로울러 사이로 통과하면서 길고 얇게 펴지면서 두루마리처럼 말리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길이가 7∼8m에 불과한 슬라브는 최대 1km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이처럼 공장 견학을 마친 뒤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차량 안에서 환경 센터, 기술 연구소 등 제철소의 여러 곳을 둘러본 뒤 제철소를 빠져 나오면 견학은 끝이 나게 된다.

■ 포스코 역사관 견학

예약시간에 맞춰 역사관에 도착하면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관람할 수 있다.

포스코 역사관은 평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일요일과 국공휴일에는 휴관한다.

관람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면 된다.

역사관은 우리의 제철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기원전 제철사는 물론 포스코가 1968년 ‘제철보국’의 의지로 포항에 포항제철소를 세운 뒤 세계 3위의 글로벌 철강회사로 성장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역사관은 2003년 7월 포스코 본사 옆 3천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1천100여평의 지상 3층 규모로 개관됐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각계 인사와 학생·시민 등 32만540여명이 방문해 한국 철강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00여평의 전시공간에는 한국 제철 역사를 총 망라하는 영상류, 종이류, 유물, 모형 등 각종 사료 2만7천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자료는 포스코 창업전사, 창업기, 포항·광양제철소 건설기, 대역사 완성 이후 등 시대별로 구분, 전시돼 관람객들이 쉽고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창업전사 코너는 기원전 3세기 초기 철기문화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제철기술 발달사를 알 수 있다.

포스코 창업기 코너는 한 공장에서 제철의 모든 공정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의 건설이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했고, 어려운 공사인지를 그래픽과 영상, 사료를 통해 상세히 알려준다.

또 연간 조강생산량 3백만톤 규모의 종합제철 입지선정 경위보고서(1967년)와 당시 포항제철 창립총회 의사록(1968년) 등 중요 문서도 전시되고 있다.

포항제철소 건설기인 68년 공사초기‘롬멜하우스’로 불린 지휘본부의 모습을 실물 그대로 모형화돼 선보이고 있다.

또 제1고로에서 처음으로 쇳물을 뽑아낼 때 환희와 감동을 담은 자료들을 눈여겨 볼만 하다.

대역사 완성이후 코너는 연간 조강생산량 2천100만톤의 대규모 제철 설비공사를 마친 이후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과 기술개발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역사관은 현재 세계 3위의 세계적인 철강업체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청암관과 1만9천여명의 포스코 임직원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창의관’도 운영하고 있다.

경상북도 등록 1호 전문사립박물관인 포스코 역사관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박물관 경력인정대상기관’으로 등록돼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사립박물관으로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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