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 예선1위로 본선행…7월31일 국내서 승부

남북한 축구국가대표팀의 맞대결이 12년 만에 성사됐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축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충산스타디움에서열린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최종전에서 강진혁, 문인국의 연속골로 홍콩을 2-0으로 완파, 5개팀이 참가한 예선 풀리그 전적 4전 전승으로 홍콩(3승1패)을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이로써 오는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어 이미 시드를 배정받아 본선에 오른 한국대표팀과 국내에서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남북한 축구 A매치는 지난 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미국월드컵 최종예선(한국 3-0 승) 이후 12년 만이며, 한반도에서의 남북 축구 대결은 지난 90년 10월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린 통일축구 이후 15년 만이다.

또 이번 예선 성적에 따라 북한여자축구대표팀도 자동적으로 본선 진출권을 따내 같은 기간 남녀 국가대표팀이 나란히 남북대결을 펼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여자축구팀은 지난 2003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민족평화통일축전에서 한차례 맞붙어 북한이 4-0으로 대승한 이후 2년 만에 재대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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