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금오산에서·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휴일도 잊은채 “구미로 오이소”홍보활동 강행군

서울역에서 경북방문의 해와 구미관광 알리기에 나선 직원들.

“IT산업도시로만 알려진 구미시, 알고 보면 관광자원도 엄청 많습니다”

‘IT산업도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구미시가 분주하다.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난 3~9일 ‘경북방문의 해 구미시 주간’ 행사를 가지고 관광객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췄음을 선언했다.

도와 시의 직원들은 토, 일요일인 지난 3, 4일 휴일도 잊은 채 서울역을 비롯 구미시의 다중이용시설,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찾아 구미시의 관광자원 알리기에 발이 아프도록 품을 팔았다.

우선은 ‘금오대제’를 이용한 홍보전.

구미시직원들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운전자들에게 홍보물을 배부하고 있다.

구미시는 정월 대보름날인 4일 오전 11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금오산 잔디밭에서 시민들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금오대제를 올렸다.

지난 1998년부터 매년 대보름날 금오산신에게 지내는 고유제인 금오대제에서 구미시 70여명의 직원들은 참가한 2천여명의 시민들에게 관광홍보지도와 책자를 나눠주며 “구미 시민의 친절도 훌륭한 관광상품”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지산동 ‘앞들’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는 비가 오는데도 운집한 3만2천여명의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직원들은 ‘2007 경북 방문의 해’와 ‘구미시 주간’ 행사 및 구미의 관광상품들이 소개된 홍보리플릿과 지도, 책자들을 배부하며 ‘관광 구미’를 알렸다.

다음날인 5일에는 시 공무원 51명은 구미종합버스터미널과 시내음식점 등을 돌아다니며 ‘경북 방문의 해 구미주간’ 홍보 리플릿 4천500부와 지도 4천부를 나눠줬다.

금오대제 행사장에 마련된 구미관광 홍보천막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6, 7일 이틀 동안에는 남구미 및 구미 IC에서의 홍보전이 펼쳐져 20명의 직원들은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구미관광 상품과 경북방문의 해를 알리는 홍보자료를 배부했다.

8일에도 ‘관광 구미’ 알리기 행진은 계속됐다.

74명의 직원들은 이날 하루 동안 ‘2007 경북방문의 해’ 홍보 현수막을 설치한 구미역에서 구미를 찾은 손님들에게 홍보자료를 나눠줬다.

‘구미 주간’의 대미는 서울역에서 장식됐다.

경북도와 구미시 직원 등 40여명은 이날 서울역에 올라가 ‘2007 경북방문의해 구미주간’ 홍보물과 관광지도 등 2만여부의 홍보물을 배부했다.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홍보를 하고 있는 직원들.

특히 이 행사에는 구미시 직원들 외에도 향우회원들과 구미문화원 직원들도 거들었다.

이들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한 구미시 문화공보담당관실의 김봉순 씨는 “서울역 홍보에서는 구미 출신 시민들이 ‘기업들만 이런 홍보를 하는 줄 알았는데 시 공무원들이 이렇게 거리에서 지역을 홍보하니 정말 놀랍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면서 “지금까지 구미는 전자산업도시로 너무 잘 알려져 지역민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의 사람들 대부분이 구미에 어떤 관광자원이 있는 줄 모르고 있는데 이번 구미 주간 행사로 많은 홍보가 됐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와 함께 구미주간 동안 ‘Yes구미!’ 홍보책자와 지도 3천부, 구미주간 홍보 리플릿 1천500부 등을 전국의 지자체와 출향인사, 해외바이어 및 해외출향인사들에게 나눠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도권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기대해 개최하는 ‘주말 테마관광’은 비 때문에 이뤄지지 못해 연기됐다.

달집태우기 행사장에서의 홍보작전.

‘구미 주간’ 동안 경북도와 구미시는 또 각종 관광전문 월간지 등에도 구미의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전국 및 지역 언론들에도 대대적으로 자료를 제공, 구미가 생긴 이래 최대의 ‘언론 노출’이 이뤄졌다.

구미시는 경북 방문의 해를 기회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현재 1명의 직원만이 담당하던 관광업무를 확대해 관광 전담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8~9월 ‘아시아 문화 축제 2007’을 개최하고 9월에는 ‘구미 디지털 오픈 하프 마라톤 대회’. 전국 박록주 명창대회 및 국악대전 등의 행사를 통해 최대한의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밤 여행’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 ‘지산동 발갱이 들소리’ 공연 10회, 산사음악회 등도 개최키로 했다.

아울러 관광업체 종사자 교육과 시민참여 캠페인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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