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마르 ‘천금의 동점골’…울산과 1-1 무승부

이따마르 극적인 동점골‘환호’포항과 울산의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때‘삼바특급’이따마르가 천금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극적으로 동점골에 성공,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항은 16일 울산문수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5 원정3차전에서 전반 울산 공격수 카르로스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인저리타임 때 ‘삼바특급’ 이따마르가 천금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승점 7)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간순위에서는 성남일화(2승2무·승점 8)와 대전시티즌(2승1무1패·승점 7)에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2계단 미끄러졌다.

다 실바-이따마르 삼바듀오를 투톱으로 내세운 포항은 울산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울산은 조세권과 변성환을 다 실바, 이따마르의 전담 마크맨으로 붙여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발빠른 카르로스에게 한번에 연결하는 역습작전으로 포항에 맞섰다.

전반 43분 울산의 기습작전이 선제골을 엮어냈다.

이호가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것을 카르로스가 30여m를 질주한 뒤 오른발 강슛으로 골키퍼 김병지의 옆을 꿰뚫은 것.

카르로스의 스피드를 오범석이 감당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후반 경기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자 파리아스 감독은 다 실바와 황지수를 빼고 남영훈과 황진성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남영훈의 빠른 돌파와 황진성의 침투패스를 살리겠다는 감독의 의도였다.

하지만 이들은 감독의 기대에 못 미쳤고 측면에서 크로스만 고집한 포항의 단조로운 공격은 번번이 울산수비에 막혔다.

포항은 후반 37분 김기동 대신 남익경을 투입하며 한방을 기대했지만 별다른 찬스를 얻지 못했다.

포항은 인저리타임 때 얻어낸 프리킥을 이따마르가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패배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따마르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 몸값(20억원)을 톡톡히 했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따마르(2골)는 10년 친구인 다 실바(2골)와의 우정의 득점레이스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울산은 이따마르의 동점골이 터지자 윤상철 코치 등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거세게 항의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6일 전적(울산)

울산 현대 1(1-0 0-1)1 포항 스틸러스 ▲득점=카르로스②(전43호·울산) 이따마르②(후45분·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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