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주간 열번째 테마 예천군

석송령

"즐거운 체험 가득한 예천군으로 오세요"

예천군이 '2007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의 자연·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었다.

'체험'이야 말로 즐거움과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기기 때문이다.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2007 경북방문의 해 예천군 주간'에는 군이 마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양궁장

우선 '주말테마여행'.

지난 달 26, 27일 1박2일로 주말에 열린 이 행사에는 수도권 주민들 33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회룡포, 산업곤충연구소,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 예천온천, 병암정, 금당실 전통마을, 예천권씨종택, 용문사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금당실 마을에서 꿀뜨기 체험을 즐기고,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에서는 대낮에 태양관측을 하고 예천온천에서 피로를 푼 다음 예천권씨종택에서 통명농요를 배웠다.

회룡포 전경

금당실 마을은 어떤 곳인가. 이곳은 조선 태조가 도읍지로 정하려 했던 곳으로 십승지지의 하나다.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무덤, 함양 박씨 3인을 모신 금곡서원, 함양 박씨 입향조 박종린을 모신 추원재및사당(민속자료제82호), 조선 숙종때 도승지 김빈을 모신 반송재고택(문화재자료제262호), 원주 변씨 입향조 변응녕을 모신 사괴당고택(문화재자료제337호), 구한말 세도가 양주대감 이유인의 99칸 대저택 터가 있으며, 이외에도 개량된 고택들이 많은 전통마을이다. 이곳의 100년 넘은 소나무와 인근 용문면사무소 앞의 300년 된 성황당 느티나무도 볼거리다.

■ 천문과학센터서 별을 보다

흥미진진한 과학 체험장은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의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테마공원이다. 예천군이 내세우는 '과학관광', '교육관광'의 핵심이다.

이곳의 '별'천문대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토성, 목성 등의 행성과 성운, 성단, 은하를 관찰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우주극장)에서는 돔형 스크린으로 별자리나 우주에 관한 영상물을 관람한다.

특히 천문대에 호텔급 숙박시설이 설치돼 있어 1박 2일의 천문우주과학 체험과 예천, 안동, 영주, 문경, 단양 등지의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주말 테마관광객들은 또 예천권씨종택을 방문, 고택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이곳에 있는 수령 500년 넘은 향나무와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 등 많은 문화재,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초간정을 둘러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예천군이 자랑하는 비장의 무기가 또 있다. 회룡포녹색농촌마을로 이들 주말 테마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모심기, 감자캐기, 새끼꼬기, 토마토 수확체험, 강수욕 체험 등을 즐겼다.

강이 마을을 용처럼 휘감아 돌가간다 해서 '회룡포'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마을은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농촌체험을 즐겼는데 한 참가자는 "박스 한 개씩을 가지고 토마토 수확 체험을 했는데 '저기 있다, 저기 있다'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쟁쟁하다"며 "논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께서 손을 흔들어 주시는 그 모습들이 너무도 정감 있었다"고 말했다.

■ 잊지 못할 즐거운 농촌 체험

주말테마여행에 참가한 조미숙 씨는 이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 예천군청 홈페이지에 "열성적인 문화관광해설사님, 꿀벌체험, 친절한 천문대 직원들, 농요를 부르시던 할아버지, 온천시설 담당자가 보내주신 토마토 등 모두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나중에 천문대 밤 체험도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이 기간에는 동시에 소년한국어린이 기자단 팸투어도 열렸다.

이들 30명의 어린이 기자들은 금당실전통마을, 산업곤충연구소, 예천진호국제양궁장,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 회룡포 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곤충체험, 장수풍뎅이 기르기 교육, 소달구지 체험, 서예체험, 캠프파이어, 밀납초만들기 등의 체험으로 1박2일을 보냈다.

인천 용현초등 5학년 정연수 양은 "우리 전통의 멋을 느끼고 곤충의 신비도 생생하게 배울 수 있어 다시 또 찾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흥미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예천군은 이를 알리기 위해 지난 달 27일과 지난 3일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 한국관광공사 T2마당 등에서 장승 퍼포먼스, 흑응풍물단 시연, 나무곤충만들기, 곤충바이오엑스포 거리 퍼레이드, 농특산물 시식회, 출향연예인(최석준, 배일집) 팬 싸인회 등으로 구경꾼을 모은 다음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또 지난 달 31∼이달 1일 일간지 및 월간지 기자단 팸투어도 가져 금당실전통마을, 용문사, 초간정정, 병암정, 신라식물원, 곤충연구소,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 예천진호국제양궁장, 회룡포 마을 등을 소개했다.

이번 예천주간 행사를 마친 예천군은 "2007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와 주요 관광지, 농특산물 등 을 집중 홍보했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농촌체험 등 예천만의 특징이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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