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교외에 사는 한 남자가 자기 집 정원에서 퓨마처럼 생긴 대형 고양이의 공격을 받아 영국 일대에 대형 고양이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경찰이 22일 전했다.

경찰은 이날 아침 일찍 런던 남동부 교외 시든햄 공원 지역에 사는 한 남자가 정원에 고양이같은 래브라도 개 크기 동물이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갔다가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해왔다고 말했다.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져 할퀸 상처를 치료받은 이 남자는 자신을 공격한 동물이 퓨마처럼 생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원을 수색하는 한편 런던 동물원과 길잃은 동물을 보호하는 왕립동물학대방지위원회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에게는 동물을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고, 애완동물은 밖에 내놓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영국 전역에서는 대형 고양이를 봤다는 신고가 몇차례 접수됐고 가축들이 많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사람과 실제 마주친 사례는 없었다.

학자들은 처음에는 이런 신고들을 믿지 않았으나 발자국이나 배설물 등이 증거로 발견됨에 따라 사설 동물원에서 탈출한 고양이들이 들고양이들이 돼 전국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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