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외부의 행성이 내는 빛이 사상 처음으로 포착돼 우주 탐사의 새시대를 열었다고 과학자들이 22일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성과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들을 직접 계측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외부에서 목성 크기의 행성 2개가 내는 적외선을 포착했다.

이 적외선은 가스로 된 이 두 행성이 섭씨 727도 이상의 고온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 천문학자 데이비드차보노는 "태양계 외부의 행성이 발견된 후 지난 10년동안 이 빛을 찾아왔으며 매우 놀라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태양계 외부의 행성은 1990년대 중반 부터 130여개가 발견됐으나 이들이 돌고있는 별의 밝기가 매우 강해 관측이 어려웠다.

이번에 관측된 두 행성은 지구에서 150광년 떨어진 별 주위를 공전하는 페가수스 자리의 HD209458b와 500광년 떨어진 거문고 자리의 TRes-1이다.

이 두 행성은 모두 별에서 400만 마일 이내의 짧은 거리를 두고 4일 미만의 주기로 공전하고있다.

학자들은 이 행성들이 지구와 달리 별에서 이같이 가깝기 때문에 많은 빛을 흡수해 고온 상태이며 적외선을 다량 방출한다고 말했다.

HD209458b 행성의 적외선 관측 자료는 23일(현지시간) 네이처지 온라인 판에 게재되며 TRes-1 관측자료는 6월20일자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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