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능력이 좋고 위협적인 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엘리우 도스 앙구스 감독이 2007년 아시안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앙구스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자카르타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한국이 강한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한국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위협적인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한국을 맞아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라며 "한국의 전술에 적절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앙구스 감독 역시 핌 베어벡 한국 대표팀 감도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대해 걱정스런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카르타 날씨가 한국은 물론 우리에게도 힘들다. 더운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습도가 높다는 게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며 "이곳에 온 지 15일 지났다. 기후에 충분히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앙구스 감독은 또 아시안컵에서 사우디가 유독 한국에 강했다는 점에 대해선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부터가 문제"라며 "첫 경기를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꼭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장단점에 대한 파악 여부에 대해 "나의 철학은 상대의 약점보다 장점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한 앙구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과 기량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장의 그라운드 사정이 너무 좋지 않다. 이런 게 핑계가 될 수는 없지만 훈련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며 질퍽한 잔디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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