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섬김의 교회 목사)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1969년 7월 21일 111m 높이 3천100t의 무게 그리고 1억 5천 5백만 마력의 힘을 가진 새턴 로켓에 힘입은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이용해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 때 소모된 시간은 지구를 출발해서부터 정확히 4일 19시간 45분이었다. 이 사건은 우주 정복을 기원한 인류에게 다른 위성 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꿈꾸게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약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그럴 가능성은 열리지 않고 있다.

항성(恒星, fixed star)은 태양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빛을 발하는 고온의 가스체이다. 지구가 속한 태양계에서 10광년 이내에 있는 항성의 수는 8개이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은 지구에서 약 4.3광년 떨어져 있는 알파 첸타우리(α-Zentauri)이다. 물질이 움직일 수 있는 최대의 속도는 빛의 속도이다. 지금의 현존하는 우주선을 이용하여 알파 첸타우리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약 3만년이 소요된다. 이러한 100억~1,000억 개의 항성으로 이루어진 집단의 은하계를 비롯한 이런 은하들이 우리 우주에는 수천억 개 있다고 추정된다.

행성(行星, planet)은 태양이나 다른 별들 주위의 궤도를 따라 공전하는 물체(혜성·유성·위성은 제외)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8개의 주요행성은 태양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의 순서로 위치한다. 이러한 태양계 안의 행성에서는 인간의 생존이 가능한가?

먼저 수성은 위성과 공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낮기온이 무려 420℃까지 올라가고 밤기온은 영하 180℃까지 내려가서 사람이 살 수 없다. 금성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짙은 구름에 쌓여있다. 1978년 금성 탐험기 2호에 의하면 구름은 수증기가 아니라 황산이 주성분이며, 공기는 주로 이산화탄소이고 해수 900m에 있는 것과 같은 90기압이나 된다. 금성은 이 두꺼운 구름과 공기 때문에 태양에 훨씬 더 가까이 있는 수성보다도 표면 온도가 더 뜨거운 회색과 누런 빛깔의 끓는 사막이다. 화성의 공기는 주로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고 지구의 100분의 1에 지나지 않으며 낮기온은 영하 5℃ 정도이나 밤 기온은 영하 100℃로 내려가서 생명체가 없는 죽은 행성이다. 미국이 1997년 7월 4일 범 태양계 축제로 화성의 아레스 계곡에 착륙시킨 탐사선 패스파인더(Pathfinder)는 화성에 관해 많은 자료를 보내 주었으나 화성에 생명체의 존재 흔적은 발견할 수가 없었다. 목성은 9개의 행성 중에서 가장 크다. 태양이 가진 행성 수보다 더 많은 위성을 가지고 있어 독립된 태양계를 이루고 있다. 태양처럼 주로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된 물보다 가벼운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토성은 목성과 비슷한 구성을 이루면서 아름다운 띠를 가지고 있다. 토성의 위성들 중에 지름이 5,000㎞나 되는 가장 큰 티탄은 대기를 가지고 있지만 워낙 추워서 메탄가스나 액화 또는 고체 상태이다. 천왕성은 5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 해왕성은 주로 메탄가스로 이루어진 대기권을 가진 수소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 행성이다. 명왕성은 2006년 8월 국제천문연맹(IAU)이 행성에서 제외, 왜소 행성으로 분류했다.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는 행성으로 태양과의 평균 거리가 59억 1천만㎞나 돼 매우 추워서 표면 온도가 영하 230℃에 이른다. 이러한 항성과 행성 그리고 태양계 안에 있는 혜성과 소행성들 그리고 많은 유성이 있지만 그 어떤 곳에도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찾아낼 수는 없다.

만약 심한 환경오염이나 인구증가로 지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면 다른 항성이나 행성으로 이주해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지구라는 환경을 떠나서는 생존하기가 '불가능'하다. 인간이 생존하기에 아주 적합한 지구와 같은 환경조건의 별을 지금까지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터전이요, 미래 자손의 자연을 빌려 쓰고 있는 지구의 생태계를 소중하게 보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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