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대테러특조법 연장 노력 약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6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신임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 취임을 축하하고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에게 일본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내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하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종결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일본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될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고 부시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에게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존드로 대변인은 설명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 전쟁에서 일본이 기여해온 점에 대해 후쿠다 총리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아프가니스탄 지원법안이 일본 의회에서 연장되기를 희망한다는 점을 주지시켰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의 테러분자 소탕을 위해 인도양에서 활동 중인 미군과 영국군 등 다국적군 함정에 대한 급유지원의 근거법인 일본의 대테러특조법은 오는 11월 1일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후쿠다 총리는 부시 대통령과 10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대테러특조법이 의회에서 연장되고 조기 미국 방문이 성사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후쿠다 총리가 대테러특조법 연장 노력을 설명하기 위해 오는 11월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치무라 노부다카 (町村信孝)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후쿠다 총리의 11월 방미 보도를 일축했지만 미일 양국 지도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 폭넓게 현안들을 논의하고 미일 동맹을 재확인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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