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민족'이란 말이 교과서에서 빠질 정도로 우리나라도 이제 '다문화 국가'로 변화해간다.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하되거나 차별받는 시대는 아니다. 결혼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을 ' 한국인'으로 육성해가려는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포스코와 위덕대는 최근 포항, 경주지역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위덕대에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찾아가는 교육, 특별교육, 가족상담 및 지원, 가족응집력 강화 등을 통한 결혼이민 여성들의 빠른 가정생활 적응과 가족역량 강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포스코 직원 부인 50명과 위덕대 학생 50명이 자원봉사에 나선다. 이들은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언어발달과 사회성 함양을 돕는 멘토링활동과 상담 등을 벌이게된다.

영주시는 경북도와 대구경북연구원과 함께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인턴사원 채용을 위한 작업능력 개발교육을 실시한다. 대구경북연구원 주관으로 동남아 등에서 시집온 여성들에게 직장생활 한국어, 직장내 성교육 등 소양교육과 직물업체 현장실습 등을 실시하며 11월부터 인턴십 대상업체에 취업시키게된다. 중소기업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업체에는 1인당 월 70만원의 고용보조금이 3개월간 지급되며 3개월후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구미시는 13, 14 양일간 '2007구미다문화축전'을 열었다. 첨단IT산업의 전진기지인 구미시의 이미지 제고와 21세기 문화실크로드로서 인간과 산업의 교류를 통한 문화소통의 열겠다는 것이었다. 이 축전에는 공연프로그램인 '환희', 참여프로그램인 '어울림', 체험프로그램인 '만남', 특별프로그램인 '희망'으로 구성됐다.

결혼이주여성들을 일방적으로 '한국인'으로 만드는 노력보다는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언어 등 그들의 재능을 활용함으로써 자부심을 북돋우는 일도 생각해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