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선 시각장애인 연합회 구미지회 후원회장

최진선 시각장애인 연합회 구미지회 후원회장

'나보다 남을 먼저'

고향 집에서 부모로부터 '나보다는 남', '나보다는 우리' 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란 최진선(36·사진)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 후원회장. 그의 고향은 전라도 순천이다.

최회장은 어려서부터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를 몸소 실천하며 자랐다. 그는 현재 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시지회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1:1 개인후원을 하는 나누리 봉사단체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임오동과 형곡2동사무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매달 라면을 지원해 주는 등 구미지역에서 남다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미시 임은동에서 할인마트를 운영하는 최 회장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 가진 것 보태주고 싶고, 학비가 없어 공부를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을 뒷바라지 해 주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인 김수경(36세) 씨와 환희(8), 환지(6), 환미(5) 등 세 딸, 그리고 장모, 처형 등 7식구가 한 집에서 살고 있다. 그는 "가족이 많아 아주 행복하다"며 "핵가족보다 대가족 제도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고향을 떠나 객지인 구미에 정착하면서 심리적·정신적·육체적 어려움을 겪었다. 구미에서 알게 된 한 지인(知人)의 도움으로 생활의 터전을 마련, 결혼을 하는 등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시각장애인연합회 후원회장직까지 맡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최 회장은 '나보다는 남, 나보다는 우리'를 위해 그의 젊음과 열정을 바치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가족을 등한시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는 가장이다.

요즘 그는 자신의 사업이 잘 되길 바란다. 그 이유는 사업이 잘돼야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사업도 좀더 활발히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3월 개최 된 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 복지증진대회에서 시각장애인 가정에 장학금을 전달, 사회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고 재활의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쏟을 것"이라며 "장애우와 정상인들 모두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아직은 행사장에서 대회사나 축사를 하기에 어색하다"며 "자신의 봉사활동을 알리는 것 보다는 남모르게 하는 봉사야말로 참다운 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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