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과메기철이 돌아왔다.

매년 11월말부터 본격 출하되기 시작하는 과메기는 포항의 대표적 겨울 먹거리로, 또는 술안주로 외지 손님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과메기 전국 택배하랴 메가마트 입점하랴 식당손님 맞으랴 과메기 한 가지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곳이 있다.

포항시 남구 상도동 대왕예식장 옆에 위치한 '海·참맛 904(구룡포)과메기(사장 박성환)'.

건조 조건이 가장 좋은 구룡포 현지에 2개의 덕장과 5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박씨는 매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시장을 발로 뛰며 과메기 시장을 개척, 포항 과메기를 전국에 알린 1등 공신이다.

지난 2005년부터는 전북 익산대학교 이문준(식품공학과)교수와 함께 해양수산부 주제하에 과메기 신공정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과메기 알리기에 혼신의 힘을 쏟고있는 만큼 海·참맛 904(구룡포)과메기는 찾는 사람이 많다.

오존수 처리를 거친 후 구룡포 자연해풍에 말리기 때문에 위생적이어서 뒤탈 걱정이 없다. 때문에 지난해 부터 까다롭기로 소문난 (주)농심그룹 메가마트 부산 본점에 대량 납품권을 따내 현재 주 3회 1천500건 정도를 납품중이다. 이 마트 납품건은 운영자금이 부족해 보류중이라고 한다.

계절식품인 과메기를 사계절화 하겠다는 노력에 힘입어 전국 프랜차이즈도 운영중이다.

海·참맛 904(구룡포)는 마치 해물나라 같은 기분이 든다. 바다에서 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있다. 또 전국택배도 1일 200~300건, 야채 1일 200~300건 등을 거뜬히 소화해내고 있다. 제대로 건조된 과메기를 내놓아야 과메기 애식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게 박사장의 지론이다.

"내일을 기약하지 않는 막된 상흔"이 가장 가슴아프다는 그는 포항의 맛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메기는 개인 영업이지만 포항을 알리는 소중한 상품이기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며 과메기에 전부를 걸고 있다. 때문에 포장 공장과 나란히 있는 식당에는 연일 손님이 붐빈다. 과메기 무침회가 별미인 이곳은 단체 손님이 자리가 없어 돌아갈 정도로 즐거운 비명아닌 비명을 지른다.

과메기를 한 번 먹어본 사람이 또 다른 사람들과 다시 찾는 이유는 904과메기의 별난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향이 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힘든 점도 있지만 지금은 과메기 품질향상에 전력하고 있는 海·참맛 904(구룡포)과메기.

과메기가 사계절 먹거리로 훌륭하다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품질 개발에 전력하겠다는 박사장같은 사람이 있기에 포항의 과메기가 포항의 훌륭한 수입원으로 자리할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의:(054)275-5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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