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낮추고…영양 올리고 '곤드레밥'

"곤드레 나물은 정선과 강원도 쪽에서도 많이 먹고 제 친정이 제천인데 제천, 영월에서도 자주 해먹는 음식이예요. 칼로리도 적고 단백질, 칼슘,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에도 좋은 그야말로 웰빙 음식이예요."

곤드레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황토집 음식점 '토담' (사장 황선미 씨)

황 씨는 곤드레밥을 하고부터 매상이 30~40% 올랐다며 환하게 웃는다. '곤드레'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술 취한 사람 같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가난했던 시절, 곡식과 함께 밥과 죽에 넣어 먹었던 식물이 또한 이 곤드레 나물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건강을 지켜주는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점심시간에 토담집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곤드레밥을 먹으러 온다. 곤드레밥 단일 메뉴로 딸려 나오는 반찬만 20가지. 반찬 두 가지씩이 정갈하게 놓인 직사각 접시 8개와 양념장, 손님 숫자에 맞춘 조기, 된장찌개, 그리고 회색빛이 도는 큰 대접에 '곤드레밥'이 담겨 나온다.

양념간장을 조금 떠서 곤드레밥에 비며 먹으면 산나물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이곳 나물은 질기지 않으면서 적당히 씹히는 맛이 좋다. 양념 간장에 비벼 먹어도 좋고 된장찌개를 한 숟갈 넣고 비벼 먹어도 좋다. 그리고 많은 반찬 사이에 밤초와 대추초도 나오니 후식으로 먹으면 '황후의 밥상'이 안 부러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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