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 국물 바지락 칼국수

고령읍에서 합천해인사 방향으로 15분 정도 가면 국도변 우측에 자리한 해물칼국수 전문식당 ‘산막골(쌍림면 송림리. 사장 홍인태)’ 을 만난다.

아늑한 공간과 감미로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홍사장은 말한다.

식당에 들어서면 대형 메뉴판에 싱싱한 맛조개와 바지락이 시선을 끈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메뉴로 유황오리 불고기와 한방 토종닭 백숙이 차림표에 추가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칼국수도 애주가들의 유혹을 떨칠 수 없을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로 12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홍인태씨는 “우리집 손님은 90%가 단골이고, 가족 단위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고 말한다.

고령군 추천식당이면서 경북의 맛집에 등록돼 있는 ‘산막골’식당은 3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큰 방과 함께 4인, 8인 등 좌석배치가 조화롭게 꾸며져 있고, 식당 뒷편 산의 사계절 푸르름은 전원식당의 품격을 한 껏 높여놓고 있다.

싱싱한 바지락으로 국물 맛을 낸 해물생칼국수는 육수가 맛의 비결이다. 왕새우, 맛조개, 버섯에 갖은 양념을 하고, 각종 야채에 잘게 빻아놓은 청량고추를 한 숟가락 집어넣어 먹으면 말 그대로 속이 확 풀린다.

흔히 먹는 칼국수에 바지락 한두개씩 들어가는게 뭐 특별하냐고 하겠지만 ‘산막골 해물생칼국수’는 바지락과 맛조개가 칼국수 양과 비례한다.

해물생칼국수 한 그릇 5천원. 이는 재료에 비하면 결코 비싼값이 아니다. 바지락을 아끼지 않고 듬뿍넣은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과 쫄깃쫄깃한 면이 정성스럽게 담겨나오는 칼국수 한 그릇, 이는 기다리는 시간도 결코 아깝지 않다.

문의: (054)955-0900.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