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비엔씨 백기동 사장

(주)비엔씨 백기동 사장

포스텍(포항공대)에서 북서쪽으로 5km 거리에 (재)포항테크노파크가 있다.

이곳은 포스코·포스텍·산업과기연(RIST)이라는 산·학·연 네트웍을 활용,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는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곳 벤처동 B111호에 입주해 있는 (주)비엔씨(BNC·http://www.wbnc.c o.kr) 역시 '21세기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주거환경 문화 창조'를 모토로 내 건 간 큰(?) 벤처기업이다.

전 직원이래야 사장인 백기동(40)씨를 비롯 10여명이 전부.

비엔씨에서 개발한 친환경 항균·탈취제 '나노실'

하지만 백사장 등 직원들은 '쥐띠' 새해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왜냐하면 이 회사 제품 '나노실(Nanosil)'이 구랍 20일 특허청으로부터 '2007년 100대 우수 특허 제품'으로 선정돼 최우수상(특허청장상)을 받았기 때문.

백 사장은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된 총 322개의 특허 제품중 저희 회사 제품이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는 저희 입장에서는 예삿일이 아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설립돼 만 2년이 조금 넘었다. 하지만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20억원보다 3배이상 늘어난 70억원으로 잡았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하에 매출액을 늘려 잡았다는게 백사장의 설명.

이 회사는 한마디로 '친환경 기능성 건축마감재'인 '나노실'이란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나노실'이란 친환경 항균·탈취제로, 페인트처럼 벽면에 발라 신축건물의 새집 및 헌집 증후군이나 제철소 등 각종 공해 시설의 악취를 없애는 것.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나노특허기술을 활용해 국내산 점토(찰흙, 황토 등)에 은이온(Ag+)을 치환하여 만든 고품질의 항균, 탈취제로 중금속 및 라돈방사선을 차단하는 한편 몸에 유익한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제품이다.

백사장은 "요즘 대부분의 아파트는 종전의 벽돌이나 시멘트로 짓는게 아니라 고강도의 콘크리트로 짓다 보니 통풍이 제대로 안돼 아토피 등 각종 새집증후군 피해가 심각하다"며 "특히 콘크리트에는 크롬, 암모니아 가스 등 유해 물질이 엄청나게 배출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콘크리트 아파트의 유해성이 적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부나 아파트업체들은 이같은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게 백사장의 설명.

왜냐하면 콘크리트 새집 증후군 예방에 대한 법적 장치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즉 환경 기준이 모호할 뿐 아니라 이를 지키지 않아도 약간의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것.

이와함께 아직까지는 '나노실'이란 제품이 일반화(대중화)되지 못한 관계로 시공 단가가 다소 비싸다는게 흠이다.

때문에 고급 주택(아파트 포함)이나 원룸 등 고급(웰빙) 주택들의 주문 시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백사장은 올해부터 아파트 등급제가 시행되는가 하면 고급 주택선호도 높아지는 만큼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제품은 지난 2005년 4월 국내 유명페인트 제조업체인 노루페인트와 협약(주문자 생산자 방식)해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포항시 북구 청하농공단지에 매입한 부지에 올해중으로 자체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포스텍 이재성 교수, 임계순 미주 한상공인총연합회장를 비롯 전직 포스코 맨 등이 기술 및 경영 고문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나노실'의 효능 및 시공방법

'나노실'의 효능을 보면 △친환경 천연무기 소재(국내산 점토) △공기청정화 유지(흡착과 분해작용으로 각종 유기가스 신속 제거) △각종 유해균 및 곰팡이 성장 억제 및 살균(약 650여가지 미생물에 대한 강력한 항균력) △해충 생존환경 제거(파리·모기 등 해충의 생존 환경 차단) △암발생 예방 △보온· 보냉 효과(여름에는 섭씨 2~3도, 겨울 적당한 온도) △산림욕 효과 △원적외선 방사효과 등이다.

탈취기능은 다양한 유해가스 및 악취 등이 흡착반응과 은이온의 촉매반응으로 분해되며, 항균기능은 나노실이 갖고 은이온(Ag+)이 각종 유해 세균 및 곰팡이류에 대해 세포의 호흡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붓이나 롤러 등으로 도배전 콘크리트 또는 시멘트 몰탈면에 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2007년 경북도 스타 벤처 선정

(주)비엔씨는 비록 창업 2년 밖에 되지 않는 벤처기업이다. 하지만 '나노실'이란 제품이 대기업 아파트 건설사는 물론 병원 및 학교, 각종 작업장 등으로부터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대한주택금융공사와 함께 '행복 보금자리 갖기 운동'이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경북도로부터 '스타벤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제품종류로는 나노실-P(새집증후군 방지), 나노실-I(사무실 등 준주거공간용 항균 탈취제), 나노실-M(병원내 2차감염 방지 및 냄새제거), 나노실-F(산업현장용으로 운전실 및 락커실), 나노실-S(유치원 및 학교시설용) 등이 있다.

▲비엔씨 연혁

▷포스코 사내벤처 3호로 출발(2002. 10)

▷(주)실버라이트와 기술개발 협약(2003.3)

▷새집증후군 방지기술 개발팀 발족(2003.6)

▷새집증후군방지제 나노실-P 개발(2004.5)

▷(주)나노에이지 독립법인 설립(2005.4)

▷(주)노루페인트와 공동사업협약(2005.5)

▷나노실제품 친환경인증환경마크 획득(환경부, 2005.8)

▷벤처기업지정(중소기업청, 2006.6)

▷(주)비엔씨 사명변경 및 자본금 증자(3억원)

▷포항공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개발 협약 체결(2007.2)

▷한국산업은행 투자유치(5억50만원, 2007.5)

▷경북스타벤처기업 선정(2007.7)

▷중국시장 진출(북경사무소개설, 2007.10)

▷특허청 '2007년 100대 우수특허 제품'-최우수상 수상(2007.12)

▲웰빙포항 구상 '청정맨' - 백기동 사장

강원도 강릉 태생(68년생)으로 포철공고를 졸업(87년)한 후 포스코에 입사했다.

고등학교때 전공인 전자통신을 살려 주로 포스코 기술연구소에서 계측 제어 일을 했다.

그러다 2002년 포스코의 '사내 벤처' 제도에 지원, 2년간 인큐베이트과정을 거쳐 2005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발했다. 위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인큐베이트 때가 바로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건설이 아파트 건설 사업에 본격 진출할 때였다. 백사장은 "향후 아파트 새집 증후군을 없애는 사업을 하면 성공하겠다"고 판단, 지금의 사업에 뛰어 든 것.

백 사장은 현재 '나노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조만간 포항시와 협의해 시가지에 청정구역인 '웰빙 존(Wellbing Zone)'을 만드는 한편 양로원이나 학교 등에 무료 시공도 해 줄 계획이다.

현재 백사장와 비엔씨는 5개의 특허와 8개의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떠오르는 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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