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달간 피해학생 940명 신고접수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이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달간 전국 경찰서에서 학교폭력 신고를 접수한 결과 132건, 946명의 가해학생 자진신고와 278건, 940명의 피해학생 신고를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피해학생 중 병원 진료를 받은 학생은 132명(18%)으로 대부분 외상을 입었으나 정신적 피해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은 학생도 10명(1.3%)에 달했다.

또 학교 폭력이 두려워 학교를 결석한 경우도 80명(11%)에 달했고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후 자살 충동을 느낀 학생도 59명(8%)이나 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은 보통 6개월 이상 상습적이고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하기 때문에 정신적 피해는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신고 초기부터 여경 또는 청소년 담당경찰을 서포터로 지정, 지속적인 상담과 보호활동을 펼 방침이다.

한편 가해학생을 분석한 결과 폭력서클에 가입한 학생이 45%였으며 서클 가입 동기는 친구의 권유(48%), 자진 가입(33%), 선배의 강요(19%) 등이 주를 이뤘다.

가입 시기는 절반이 넘는 56%가 중학교 1학년 시기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중학교 1학년 시기의 생활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2일 교원단체, 학생,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열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