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서 잘 살려 1년동안 169차례 공연
3월 13일 ~ 4월 27일까지 대학로 '나무와 물' 극장

1년 동안 169차례 공연를 기록한 대구산(産)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오는 3월 13일부터 4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인 '나무와 물'에서 공연을 갖는다.

서울 대학로에 진출하게 된 만화방 미숙이'는 지난 해 1월 18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뒤 지난 18일까지 1년 동안 대구.경북.경남지역과 중국 등지에서 169차례 공연되면서 2만여 명이 관람했다. 이는 지역 무대에 오른 뮤지컬 가운데 최장 공연기록.

장기공연 이유는 외국 유명 뮤지컬에 비해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려 관객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작품은 지난 해 7월 중국 상하이(上海)와 쑤저우(蘇州) 등 3개 도시를 순회하며 현지 교포 등을 상대로 공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줄거리는 '빚에 쪼들리는 만화방 주인 장봉구와 첫째 딸 미숙이를 중심으로 코믹하게 펼쳐지는 이웃 간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청년층은 물론 장년층까지 몰려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폭 넓은 연령층이 찾으면서 입소문을 통해 '괜찮은 작품'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뉴컴퍼니는 3월 2일까지 모두 218차례 공연할 예정이며 관람객도 총 2만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화방 미숙이는 빚에 쪼달리는 만화방 주인과 첫째 딸 미숙이를 중심으로 한 이웃간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본과 작곡, 출연진 구성, 연출, 의상 등이 모두 대구에서 이뤄졌다.

또 대형 뮤지컬에 비해 규모와 관객 수가 크게 떨어지지만 뮤지컬 생산 '불모지'인 대구 민간단체의 첫 작품이란 점과 2005년 대구에서 57차례 공연된 뮤지컬 '맘마미아'의 최장기 공연기록를 깬 점 등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상원 뉴컴퍼니 대표는 "이 작품은 대구 연극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진출해 공연하는 작품"이라며 "앞으로 대구 공연이 역외지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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