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달동 유적에서 출토된 각종철기.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대구·경북의 새로운 유적'이라는 작은 전시의 일환으로 '대구 팔달동 유적전'을 개최하고 있다.

대구박물관 내 작은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 팔달동 유적 출토 토기와 철기 등 40여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대구 팔달동 유적은 금호강과 칠곡에서 발원한 팔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0년 처음 알려진 후 여러 차례 지표조사와 수습조사를 통해 학계에 보고됐다. 1차 학술발굴(1992~1993년)을 통해 원삼국시대 널무덤(목관묘)이, 2차 발굴(1996~1997년)에는 초기철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에 걸치는 널무덤과 덧널무덤(목곽묘)이 확인됐다.

특히 이 유적은 서북한 지방에 처음 도입된 철기문화가 B.C. 2세기 중·후반경 대구·경북지역에 전래돼 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철기문화가 광범위하게 보급됨에 따라 생산력이 증대되고 이에 따라 사회분화가 증진되는 등의 급속한 사회변동상을 그대로 나타낸다.

1차 조사에서 수습된 유물이 300여점, 2차 조사에서 수습된 유물이 476점에 이른다. 출토된 토기는 발형토기, 굽다리접시(고배) 등 무문토기와 주머니호, 쇠뿔손잡이항아리, 짧은목단지 등 와질토기가 중심을 이룬다.

철기류는 철부, 철겸, 철모, 철검, 철촉, 철착, 도자, 따비 등 다양하며 세형동검, 검파두식, 동모, 동과 등 청동기류도 발굴됐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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