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진 초대전, 내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 몽마르트

'누드 화가' 이철진(46)씨가 7∼14일 갤러리 몽마르트(부산) 초대전을 갖는다.

신춘기획으로 초대된 전시 주제는 'Jazz-붉은 천의 전설'.

전시작품들은 사실적인 느낌의 다채로운 그림들로 이루어졌다.

20여년간 오로지 단 한 가지 주제로 한 곳만을 바라보며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는 식지않는 열정, 처음 시작했을 때의 감정을 그대로 간직한 작품들에서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의 작품들이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긴 내면적 모습이라면 이번 작품들은 눈을 뜬 작품들이다. 응시하는 시선을 통해 관람객들이 느낌을 갖도록 했다.

특히 6점의 대작들이 눈길을 끈다.

'누가 대나무 숲에서 그녀를 상상하는가', '붉은 천의 전설'등의 제목을 가진 이 작품들은 장지에 인물을 사실적으로 그린 후 배경(대나무)을 사진으로 찍어 붙인다. 그 위에 다시 작업하는 방법으로, 실사작업을 통해 또 다른 공간 속의 인물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남들과는 사뭇 다른 시선으로 꾸준하게 대상을 관찰한, 일관된 사랑의 표현은 어떤 작품일까.

손끝으로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가슴으로 느낀 그림, 그것이 그가 정의하는 사랑이다. 체모를 감추고 가슴을 드러낸 작품들의 뒷모습에는 꾸밈없는 진정함이 배어나온다.

이씨는 이번 전시에 대작 6점, 소품 16점 등 23점을내놓는다. "살아가는 동안 때로는 죽도록 허덕이기도 하고 때론 환호를 질러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한 시간은 내 작업을 세상에 내보일때"라는 작가는 지난 1월 초대전 연락을 받고 2달간 입술이 부르트도록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철진씨는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이며 그동안 15회의 개인초대전 및 일곱 번의 개인전, 200여회의 단체전을 가진바 있다. 현재 한국미협, 한국화동질성회복, 영남한국화 회원,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강사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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