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숙기자

포항시립예술단 운영위원회가 21일 최종 선정한 포항시향 지휘자 선임을 놓고 잡음이 일어 해당 위원회와 심사위원이 불쾌감을 표 하고 있다.

이같은 잡음의 발단은 유종씨가 최종 합격자로 발표되면서 "당초 실기전형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가 있었다"는 모 신문기사를 본 사람이 대구의 모 인터넷 매체에 제보하면서다.

이에대해 포항시립예술단운영위원회측은 서류전형 통과자 중 단원들의 평가, 지휘경력 등을 들어 "이구동성으로 적임자로 결정했다"며 운영위원회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공정하게 결정한 사항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지 말아줬으면 했다. 특히 유종씨는 실기전형에서 연주 참여 단원 62명중 58명의 지지를 얻어 심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유씨는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조례 9조에 따라 곧 위촉장을 받아 포항시향을 이끌것으로 돼 있다.

박정원문화예술관장은 "시향지휘자는 적법한 절차를 이미 거쳤고 서류심사 등에서 적임자로 평가된만큼 이제는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지휘자 문제는 오랜 기간 내홍을 겪으면서 포항시와 시민, 문화예술회관간 불신을 초래했었다. 때문에 포항문화예술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으며 타 지역에서조차 "왜 이리 시끄러우냐"는 핀잔을 받아왔다. 이제 포항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지휘자가 선정된만큼 그동안의 무성했던 소문을 잠재우고 포항시향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틀마련에 온 시민이 힘을 모아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야 할 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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