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마리서 5마리로 늘어

백두산호랑이 ‘한청’과 ‘우리’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 일명 백두산호랑이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 암수 한 쌍이 새로 이사를 온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서울대공원 간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던 시베리아호랑이 암수 한 쌍을 24일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목원으로 오는 백두산호랑이는 한반도에서 따온 이름인 ‘한’이와 ‘도’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2013년생 동갑나기로 새 가족을 맞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에는 미리 이곳에 이사와 자리잡고 있는 ‘한청’과‘우리’, ‘두만’이와 함께 이들의 합류로 호랑이 가족은 기존 3마리에서 5마리로 식구가 불어나게 됐다.

한편 산림청과 수목원은 호랑이가 매우 예민한 동물임을 감안해 장거리 이동 등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일 이송 전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또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백두대간수목원에서의 안정화 훈련을 마친 후 언론과 관람객에게 호랑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개원한 아시아에서 제일 규모가 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총 면적 5179㏊)에는 서울대공원이 지난 2017년에 기증한‘한청’이와 ‘우리’, 대전 민간동물원 오월드에서 온 ‘두만’이가 호랑이 숲(4만8000㎡)에 살고 있다.

한편, 호랑이 숲이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면적 5179㏊) 조성됐다.

전시·연구·휴양 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수목원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5월 정식 개관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곳(4.8㏊·축구장 7개 면적)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자연 서식지와 가장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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