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 사퇴 최순호 감독 후임…2020년 12월까지 계약

시즌 개막과 함께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23일 상호 합의 하에 감독직을 내려 놓은 최순호감독을 대신해 김기동 수석코치를 신임감독을 선임했다.

포항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3위, FA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걸었으나 8라운드 현재 2승1무5패로 10위, FA컵 32강전 3년 연속 탈락의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원정 5경기에서 단 1득점도 못하는 등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경기력 향상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상호 합의 하에 최순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신임 김기동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시절 주장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던 구단의 레전드다.

포항에서 10년 이상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하며 포항축구의 정체성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선수단의 장단점 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

또한 포항의 전통과 명성 유지에 강한 책임감과 새로운 전략/전술에 대한 학구열도 높아 현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포항은 김기동 감독체제를 확고히 함으로써 코칭스태프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 및 신임 감독이 책임감을 가지고 조기에 팀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대행체제를 운영하지 않고 바로 정식감독으로 선임했다.

제 12대 김기동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0년 12월까지다.

한편 전임 최순호 감독에게는 유소년 육성을 위한 역할 등 구단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최감독은 지난 2000년 포항 지휘봉을 맡고 있을 당시 유스시스템 필요성을 제기한 끝에 국내 최초의 포항유스시스템 출범의 기틀을 잡을 만큼 유스시스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최감독은 지난 2016년 다시 포항 지휘봉을 맡은 뒤에도 직접 유스 선수들을 살펴보는 한편 유스 감독들과의 다양한 소통으로 포항유스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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