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은 누가 해결해야 하는가? 예를 들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다양한 형태의 차별, 평화와 갈등, 난민과 빈곤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지난 4월 13~14 양일간 경북 교육청 연수원에서는 평소 세계시민교육(GCED)에 관심을 갖고 있는 초중고 교사 50여명이 ‘세계시민교육의 방향을 찾자’라는 주제로 역량강화 연수회를 개최하였다.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형성과, 전문성향상을 통한 역량강화, 나아가 세계시민교육을 교육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이었다.

참가한 교사들은 학교현장에서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 공유와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지구촌에 대한 소속감 및 책무감에 공통적으로 관심 갖고 있는 경북 각지에서 모인 선도 교사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아가 더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학습자의 지식과 기술, 가치와 태도를 계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역량강화 연수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을 향한 마음열기’ 강좌를 통해 세계시민교육으로 마음을 열어보고, ‘평화로운 교실 만들기’를 통해 갈등 해결과 평화 감수성을 높이는 시간이 되었으며, ‘지역기반의 지속가능 발전교육과 통일교육’을 통해서는 앞서서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세계시민교육은 평소 다양한 교과에서 실시하여 왔지만 2015년 인천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에서 인천선언문으로 채택되었고 그해 9월 70차 UN총회에서 새로운 교육 목표를 수립하여 2030년까지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7개가 채택되면서 본격화되었다. 경북도교육청에서도 2015년부터 매년 이러한 역량강화연수를 통해 세계시민교육 확산에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5기 전국 및 경북의 선도 교사들로 모임을 구성하고 앞장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비교해 볼 때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매년 활동의 결과물들이 축척되고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해 나간다면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2019학년도 도교육청의 업무조직 개편으로 경상북도교육청 연구원 정책연구부의 국제교육지원센터가 세계이해교육 관련 사업부서로 현장의 교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을 계기로 그간의 활동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 나간다면 우리지역의 학생들에게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세계시민교육의 핵심역량으로는 글로벌 이슈들의 상호연계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인지적 영역과, 인류공동체의 소속감을 바탕으로 다름과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공감 그리고 가치와 책임감을 공유하는 사회·정서적 영역,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행동영역의 셋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열린 세상은 열린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라는 말처럼 작은 실천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바뀔 수 있으리라 확신해 보며 지구촌 모두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아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과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 교육의 새로운 페러다임으로 중요성이 커가고 있음을 공감하면서 일선 교육의 현장 속에서 작은 실천을 해 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연수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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