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대립 현장서 해법 찾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현장소통 시장실 행사에 대구시장이 참석 답변을 하고 있다. 대구시
대구시가 오는 30일 오후 범어공원(수성구) 내 구민운동장에서 ‘현장 소통 시장실’을 운영한다.

범어공원은 내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지주와 주민 간에 첨예한 갈등과 대립 현상을 보이고 있는 곳. 이 현장에 권영진 대구 시장이 직접 뛰어든다. 지주들의 입장과 공원이용 주민의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도시공원일몰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원 설립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았을 경우 해제하는 제도이다. 대구지역 장기 미집행시설은 현재 38개소로 미집행 전체면적은 1191만2천637㎡에 달한다. 이 가운데 범어공원은 사유지가 61%에 달해 지주와 주민, 대구시의 갈등이 심각하다.

이번 현장 소통시장실은 범어공원(범어1·4동~황금1.2동)의 중심 구역인 수성 구민운동장 게이트 볼장앞에서 천막 현장 시장실로 운영되며, 범어 공원 지주, 인근 공원이용 주민, 환경단체, 시·수성구 의회 의원, 관계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범어공원 일몰제 쟁점사항은 △ 도시공원 우선 조성사업 편입지역 소유자의 토지보상금 현실화 요구 △ 미조성지역 소유자의 민간개발요구 및 사유지 맹지화 항의 △ 공원 출입 통제 철조망 설치로 인한 공원이용 주민들의 불편사항 등이다.

대구시는 현장 소통 시장실에서 상호 간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지주와 주민의 고충사항을 충분히 소통해 향후 입장 및 대응책을 밝히고 해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원 일몰제를 대비해 도시공원을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께 만족할만한 해결이 되지 못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시민의 아픔을 같이하는 시민 중심의 열린 시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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