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들이 명작을 감상하고 있다.
“교도소에서 명작을 만날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감동 받았어요.”

법무부 상주교도소(소장 박경선)가 지난 19일부터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한 정부 미술품을 수용동 복도와 민원 접견실 등에 전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전시될 작품은 재미 화가 곽훈의 최신작 ‘팔림세스트(Palimpsest)’를 비롯한 서양화 3점과 박홍규의 ‘짚을 태우며’ 등 한국화 4점을 포함한 총 17점(작품가 약 1억 원)이다.

A 씨(56 서울시)는 “지인 면회 차 상주교도소를 방문케 됐는데 평소 건조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던 작은 지역사회 교도소에서 수준 높은 예술품들을 만나게 돼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 교정행정에 대한 밝은 미래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경선 소장은 “이번 전시회가 수용자와 방문 민원인, 나아가 지역주민들에게 국립 현대미술관의 명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함께 호흡하는 열린 교정행정을 구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술품 전시는 문화예술에 대한 감수성 향상을 통한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과 평소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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