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아이들 돌봄·교육 맡겨주세요"

군위지역 아동센터
다문화 가족과 저소득 계층의 자녀들에게 방과 후 생활환경이 열악한 군위에 ‘군위지역 아동센터’(운영 관리장 정영애)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새로 건물을 지어 지난 2011년 초 이사한 군위군 군위읍 서부리에 있는 ‘군위지역 아동센터’는 주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과 저소득층 자녀들이 오후에 마땅히 갈 곳이 없고 할 일이 없는 아이들을 모아 방과 후 여가활동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들이 바로 정철진·정영애 씨 부부이다.

교회 장로이기도 한 이들 부부는 학교 수업 후 돌봐 줄 사람이 없어 방황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놀이 공간과 간식 제공, 숙제 돌봄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도교사가 아동들에게 강의를 하고있다.
아동센터는 오후 12시 30분∼오후 7시 30분까지(9시까지 가능) 현재 초등학생 30명과 중학생 4명 등 총 34명의 아동이 입실해 배움은 물론 방과 후 다양한 여가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은 홍미자 지도교사가 수학을 맡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비롯해 장동석 교사가 영어를, 정태인 교사가 국어를, 김지예 지도교사(복지사)가 아이들의 복지문제 등을 책임지고 있다.

태극기 그리기
교사들은 수업을 마친 후 숙제를 할 수 있도록 지도는 물론 영어교실, 음악교실, 공작교실, 독서교실(도서관 지원운영) 등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게 한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씨앗을 심고 새 생명이 움트고 자라나는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작은 노작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태블릿 PC 16대 설치, 아이들 수준에 맞는 책들이 구비된 독서실, 개인적으로 공부하기에 적합한 독서실형 개인 책상, 풍부한 간식과 함께 아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다.

취미활동.
운영 관리를 맡고 있는 정영애 씨 등이 아동들의 저녁 식사와 간식 제공을, 남편인 정철진 씨가 틈을 내 아이들을 미니 버스와 승용차로 집까지 태워준다.

근무자만 해도 7명이나 된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2명에게만 규정된 임금이 지급된다.

이 때문에 이들 부부는 자신들 소유의 집과 비닐하우스 농장은 정리했으며, 사업을 병행하면서 모자라는 부분을 메우고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생일파티
군위지역 아동센터에서 운영하는 모든 강의와 교재 그리고 간식과 식사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아동 센터 입소 자격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로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저소득층 자녀를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가정의 자녀도 원하면 들어올 수 있다.

정영애 운영 관리장은 “현대화된 시설, 그동안의 경험과 비결을 토대로 이젠 세분화 되고 전문화된 아동복지센터 운영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센터 앞 마당에서 술래잡기 게임 놀이를 하고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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