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행정사회위원회, 형평성 문제 등 지적

경산시의회 행정사회위원회(위원장 박순득)가 집행부가 편성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과정에서 장학회 출연금(다자녀‘세자녀 이상’ 장학금) 예산과 관련해 정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경산시장학회(이사장 최영조 경산시장)는 지난 2016년부터 다자녀 장학금 지급 규정을 만들어 매년 다자녀 가구에서 장학금을 신청하면 대학생 1인에 대해 장학금 100만 원씩을 지급해 왔다.

그러나 시행 첫해인 지난 2016년은 지급대상을 다자녀 가구의 3명이 대학생이면 1명(100만 원), 2017년은 3명이 고교생(50만 원)과 대학생(100만 원)일 경우를 대상으로 한정해 단 한 명도 신청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장학회는 또 2018년 다자녀 장학금 지급기준을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 학생 중 가장 상급학생 1명에 장학금(100만 원)을 지급하도록 완화했으나 36명이 신청해 장학금지급액이 3600만 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장학회는 올해 장학금 지급 예산 5000만 원에다 예비비 4000만 원 등 9000만 원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지난 2월 이사회에서 3명 이상 다자녀가구의 학생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키로 의결했다.

이 같은 장학회의 장학금 지급기준 확대 내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3월 4일 공고를 거쳐 3월 15일까지 읍면동을 통해 다자녀 장학금 신청을 접수한 결과 총 1919명(917가구)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정사회위원회 위원들은 “두 자녀 가정의 2명이 대학생일 경우는 전혀 지원을 못 받는데 세 자녀 가정의 3명 자녀 모두가 초등학생이라도 각각 100만 원씩 지급하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다음에는 어쩔거냐? 등” 지적이 많았다

신기태 경산시장학회 사무국장은 “작년까지 아무리 홍보해도 다자녀 장학금 신청자가 없어 애를 먹었다. 예측할 방법이 없었다. 가구당 3명씩 이면 많아도 150명이면 충분할 것으로 봤는데…”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올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신청이 들어왔으나 기간 내 신청하지 못한 가구도 많은 것 같다. 올해는 공고대로 집행하고 형평성에 맞게 내년에는 올해 받지 못한 가구를 우선 지급한 후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장학회는 최영조 경산시장을 이사장으로 경산교육장 당연직 이사, 농협 경산시지부장, 대구은행지부장, 기업인 등 15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장학기금은 152억여 원을 확보하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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