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관 등과 해결책 모색

23일 오전 대구 북구 읍내동 한 어린이집 원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사현장 옆길을 산책하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야외 활동시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제 기자
속보=대구 북구의회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소음과 먼지로 피해를 호소하는 어린이집(본보 24일 자 6면)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해당 어린이집이 민원을 제기한 소음·먼지 피해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우는 한편, 건설사와 협조할 사항들을 검토해 조율할 방침이다.

북구의회 도시보건위원회 소속 최수열(태전2·구암동) 의원은 24일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관련자들과 향후 방안에 대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을 담당하는 김상선(읍내·관음동) 의원과 함께 어린이집 민원 해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어린이집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공사현장 소음과 먼지로 원생들이 피해를 보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실내공기 환기와 실외활동을 매일 한 시간 의무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공사현장의 소음·먼지로 원생들이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자녀의 건강을 걱정한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옮기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향후 어린이집 폐원까지 우려된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현장을 살펴보니 원생들의 피해와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며 “원생들의 일상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도록 공사시간 조정과 방음벽 설치 등을 논의하고 이후에도 현장을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달 말 건설사와 북구청 담당 관계자, 어린이집 원장 등 관련자를 모두 만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피해를 호소하는 어린이집과 합법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 간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측이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고 협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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