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서 교회 6곳과 아파트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119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34분께 119로 ‘문경시 00아파트 등 4개 아파트의 동마다 1개 호수 이상에 폭탄을 설치했다. 오래 준비했다’라는 문자신고가 접수됐다.

또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문경시 6개 교회에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원격으로 작동되며 사람을 해치는 것은 원치 않으니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바랍니다’는 문자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군·소방당국은 문자에 적힌 4개 아파트를 찾아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6개 교회는 모두 찾아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오후 11시 30분께 ‘문경시 흥덕동 00아파트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니 주민은 대피하십시오’라는 문자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주민 수백명이 한밤중에 대피하는 소동만 벌였다.

이밖에 지난달 10일 오후 10시 19분께도 ‘문경시 모전동 00아파트에 폭발물이 있습니다’는 문자신고가 들어와 주민 800여명이 문경시민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당시 문자신고를 분석한 결과 해외 IP를 통해 들어와 허위신고로 판단했다.

문경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오늘과 어제 문자신고도 해외 IP로 접수됐다”며 “지난달 신고의 경우 수사 중이지만 아직 허위신고자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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