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접근성·부지규모·개발 방안 등 세밀히 확인
전체 후보지 종합평가 거쳐 내달 우선협상 지자체 3곳 선정

주낙영 경주시장이 24일 현장실사를 위해 경주를 찾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위원단에게 브리핑을 통해 ‘경주가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선정위원단이 24일 경주시와 상주시, 예천군 등 후보지 3곳을 돌며 현장실사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3곳 후보지에 대한 현장설명을 들은 뒤 교통 접근성·부지 규모의 적정성·개발 및 이용규제(인허가)·인근의 유해시설 및 지장물 유무 등을 조사하는 한편 축구종합센터 건립비 지원·기반시설 구축·운영분담 등 비용 지원·토지의 부가가치 등을 세심하게 살폈다.

이날 오전 가장 먼저 부지선정위원단을 맞은 경주시는 천군동 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인근 축구센터 후보지에서 주낙영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시의회 의장,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종합센터 현장브리핑을 가졌다.

후보지 인근 경주보문단지와 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일대에는 3000여명의 시민과 축구선수, 풍물패가 대거 모여 열렬한 환영으로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향한 경주시민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화랑복을 입고 현장브리핑에 나선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의 부지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곳으로, 우수한 접근성과 미세먼지 없는 훈련장소, KFA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운영수익 창출이 가능한 경주야말로 축구종합센터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직접 브리핑을 진행하는 주 시장의 열정에 입을 모아 감탄했으며, 특히 주민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 마지막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과 환호를 보내준 경주시민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주시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최적화된 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부지선정위원단은 경주시에 이어 이날 오후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일원의 후보지 현장을 찾아 황천모 상주시장으로부터 현황을 들었다.

 

대한축구협회 상주시 축구종합센터 부지 현장실사 모습.

상주시는 영상물과 슬라이드를 통해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고속도로 3개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2023년 중부내륙고속철도 개설, 대구국제공항 군위·의성지역 이전 시 전국을 1시간대로 연결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강조했다.

또 미세먼지 오염도가 경쟁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월등하게 낮은 청정지역이어서 축구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점과 후보지 장점도 내세웠다.

상주시가 제시한 후보지는 면적이 43만㎡로 축구협회 계획보다 10만㎡가 넓고 전체의 94.4%가 국·공유지여서 부지 확보도 수이우며, 부지 전체가 계획관리지역으로 건립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임진왜란 등 국난을 당할 때마다 불패신화를 쓴 승리의 땅 상주가 반드시 축구종합센터를 유치해 새로운 천년의 축구 역사를 이어가겠다 ”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예천군 후보지 현장설명회에는 2000여명의 군민들이 모여 뜨거운 유치열기를 전달했다.

특히 유치원생들은 심사위원들에게 꽃 한 송이씩을 전달하면서 ‘축구장 지어주세요’라며 고사리손을 내밀었으며, 지역초등학생들의 영상편지와 손수 직접 쓴 편지로 어필했다.

 

김학동 군수가 버스에서 내린 심사 위원들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개포면 경진리 부지와 센터 건립 재정지원과 천혜의 자연환경 교통망과 접근성 안정적인 사업 추진 등 예천군의 강점을 세세히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은 예천군이 제시한 부지매입 예산 확보방안, 750억원 규모의 민간사업보조 진행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고, 김학동군수는 이에 대해 지방재정법상 지원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함께한 최교일 국회의원과 신향순 군의회부의장, 서영근 농협 지부장 등은 축구센터 유치 시 각 분야별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조현재 심사위원장은 ”군민의 열기와 진정성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 등과 오늘 이 자리에서 감동할 정도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오전 출발을 하면서 날씨가 궂었는데 화창한 날씨가 돼 앞으로 예천군에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현장실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00억 원을 투입해 부지 33만㎡에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 잔디 구장을 비롯해 풋살장·테니스장·다목적체육관·수영장 등을 만들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예천군을 끝으로 8개 후보지의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전체 후보지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오는 5월 중 최종 우선협상 대상지 3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황기환, 김성대, 이상만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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