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보존위, 훼손·도난 우려해 보존대책 요청

상주시 낙양동 주택가에 방치돼 있던 조선 23대 왕 순조 때 상주 목사를 지낸 이만규(1815년~1817년)의 ‘영세불망비’
24일 상주시가지 중심부에서 2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이명우)가 낙양동 주택가에 방치돼 있던 조선 23대 왕 순조 때 상주 목사를 지낸 이만규(1815년~1817년)의 ‘영세불망비’를 발견한 것.

높이 75㎝, 폭 45㎝, 두께 13㎝인 이 비석은 화강암으로 비신의 하부는 없으나 상부에 목사 이만규란 뚜렷한 글씨가 남아 있고 비신 전면에 종해서로 비명을, 그 좌우에 각 1열씩 비문을 각자했고 뒷면은 을유년 5월(1818년 5월) 수립했다고 기록돼 있다.

강용철 상맥회 부설 향토문화보존위원회 자문위원(새 경북포럼 상주지역 위원장)은 “대좌는 없고 하단부가 멸실돼 비문에 대한 전체 내용 판독은 불가능하지만 상주 목사 이만규의 비석이 틀림없다”며 “앞으로 상주지역 금석문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향토문화보존위원회는 이 비석이 발견된 위치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주택가여서 훼손 또는 도난 우려가 높아 상주시에 보존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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