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의원, 자료 분석

낙동강 수계 6개 보가 해체될 경우 해체 비용을 제외하고도 수천억 원의 부대비용과 별도의 공사 기간이 추가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환경부 요청으로 수자원공사가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낙동강 보를 완전히 개방할 경우 새로 지어야 할 취수장 신설 비용이 무려 42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낙동강 수계 취수장 전수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 25개 취수장 가운데 16개 취수장은 ‘보 완전개방’또는‘해체’시 취수장을 신설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정 비용은 총 4257억 원이다.

특히 수공이 파악한 취수장 신설 비용 및 사업 기간과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파악한 신설 비용 및 사업 기간에 대한 차이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 소요 예산은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시 사벌 매호 취수장의 경우 수공은 6억6000만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관할 지자체는 745억9000만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해 산정 사업비가 무려 10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 대구광역시 소재 구지 취수장도 수공은 7억3000만 원을 산정했지만 지자체가 제출한 사업비는 90억 원으로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사업 기간 또한 사벌 매호 취수장 경우 수공은 24개월을 예상했지만 지자체는 48개월을 예상했고 구지 취수장은 수공과 지자체가 각각 24개월과 30개월의 사업 기간을 예상했다.

임이자 의원은 “보 완전 개방과 해체에 따른 부대비용이 가히 천문학적”이라며 “정부가 4대강 보에서 물을 빼버리듯 국민의 혈세도 낭비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그는 “보 개방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넘쳐나는데 또다시 수천억 원을 들여 취수장을 새로 지어야 하는 것은 코미디와 같은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4대강 보 개방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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