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혼인·이혼 통계…대체로 30년 함께 산 부부 선택

경북·대구지역 지난해 이혼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남녀평균이혼연령 또한 높아져 ‘황혼이혼’ 등 고연령층의 이혼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북과 대구 ‘2018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경북 이혼 건수는 지난 2016년 5375건, 2017년 5505건, 지난해 5620건으로 최근 3년 연속 늘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가 47.8세, 여자 43.6세로 전년 대비 각각 0.9세, 0.6세 높아졌다.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40∼44세가 9.3건, 여자는 35∼39세가 10.1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인 이들의 이혼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하면서 황혼이혼이 늘어난 것을 방증했다.

대구 이혼 건수는 지난 2016년 4383건에서 2017년 4380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4530건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8.3세, 여자 45.2세로 전년 대비 각각 0.7세, 0.9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4.4세, 여자는 4.7세 증가해 이혼연령이 계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가 가장 많은 남자 연령대는 60세 이상(10.1건)으로 조사됐고 혼인 지속기간 30년 이상인 이혼도 전년 대비 23.1% 증가해 황혼이혼을 선택한 비율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경북·대구 지역 내 혼인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경북 혼인 건수는 1만1687건으로 일 년 사이 4.1%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9세, 여자 30.1세로 2017년과 비교해 각각 0.1세, 0.3세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1085건으로 일 년 사이 8.5% 늘었다.

지난해 대구 혼인 건수는 1만967건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3.1세, 여자 30.5세로 전년 대비 각각 0.3세, 0.1세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866건으로 같은 기간 19.3% 상승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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