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항
항내 생활하수와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아온 포항 구룡포항 오염퇴적물 정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청장 지일구)은 26일 청사 회의실에서 ‘구룡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실시설계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구룡포항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께부터 일본인들이 몰려와 살면서 본격적으로 개발,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항구다.

현재 북방파제 약 600m, 남방파제 약 400m, 물양장 약 600m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하역능력이 33만4000t에 달하는 경북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다.

하지만 방파제로 둘러쌓인 반폐쇄성 해역인 항내에 흘러드는 생활하수와 쓰레기, 어업폐기물 등으로 항내오염이 심각해 어민·상가·수협 등에서 지속적으로 해양환경 개선 조치를 요구해 왔다.

이에 포항해수청은 올해 예산 6억 원을 확보해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구룡포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실시 설계(착수일로부터 약 7개월 소요)를 할 예정이다.

특히 포항해수청은 이날 착수보고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실시설계과정에서도 지역 주민과 인근 사업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장맞춤형 설계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훼손된 해양 생태계와 수질을 개선해 항만 이용자는 물론 구룡포항을 방문하는 국민에게도 맑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제공코자 한다”며 “관계 기관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두가 사업결과에 만족하는 성공적인 사업 첫 단계인 실시설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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