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부진에 -0.8% 감소

지난해 고용부진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가계 지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 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전년 255만7000원보다 1만9200원(-0.8%) 감소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43만 원으로 전년대비 2.2%나 줄었다.

지난해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줄어든 소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인 가구 이상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4%대 성장을 기록했으나 1인 가구를 포함하게 되면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이 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노인가구와 저소득 청년층이 1인 가구에 다수 포함되면서 소득이 감소하게 된 것이다.

특히, 가구소득의 3분의 2 이상이 근로소득에서 비롯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가구의 소득 감소는 고용부진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업자는 전년대비 9만7000명 증가에 그치며 2009년(-8만7000명 증가)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항목별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14.4%), 음식·숙박(13.8%), 교통(13.7%), 주거·수도·광열(11.2%) 순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