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생가스 발전설비 전면 교체
2021년 준공…환경개선 기대

포항 부생가스 복합발전 조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총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해 노후 부생가스 발전설비를 고효율·친환경 부생가스 발전설비로 전면교체한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포항근로자복지회관에서 ‘포항 부생가스 발전설비 대체 신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1월 포스코-환경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약(MOU)’에 이어 2월에는 포스코-경북도·대구시 ‘미세먼지 저감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면서 노후 부생가스 발전설비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전력수요 전망 및 이에 따른 전력설비를 확충하는 국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12)의 중점과제인 수요관리 중심의 에너지 정책(분산형 전원확대)에 부합하고 국가적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는 총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기존 부생가스 발전설비 폐쇄에 맞춰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환경영향평가에 들어갔다.

환경영향평가는 해당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로 경제성·기술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를 감안해 평가한다.

신설 발전설비는 부생가스를 연소시켜 가스터빈을 가동해 1차 전기를 생산하며, 연소가스로 만든 고압증기로 스팀터빈을 구동시켜 2차로 전기를 생산하는 복합발전 설비로, 용량은 150MW급이다.

특히 기존 부생가스 발전설비 대비 열효율이 약 20%나 높은 46%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포항제철소는 신설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는 전량 제철공정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 효율 향상과 분산형 전원 구축 확대로 국가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먼지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최신기술의 저NOx 버너·선택적 촉매환원법(SCR)·전기집진기 설비를 적용키로 해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ICT기술을 접목한 Smart Construction 기법 도입과 자력 엔지니어링 수행으로 원가절감을 추진한다.

또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철강산업 투자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건설 기간 동안 연인원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와 설비공급사나 시공사 선정에서도 포항·경북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발주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노후 부생가스 발전설비 교체를 비롯해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설비 구축에 1조 700억 원을 투자해 지역 환경 개선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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