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5천229명 문자 공지 과정서 발생…오후 5시 수정 발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9년 1차 행복주택 서류심사 대상자를 발표하며, 일부 불합격자를 포함해 혼선이 빚어졌다.

26일 SH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행복주택 서류심사 대상자로 선정된 5천229명에게 선정 사실을 휴대전화 문자로 공지하는 과정에서 비(非)대상자 713명에게도 동일한 문자가 발송됐다.

이에 공사 측은 문자를 받은 이들에게 오후 1시에 다시 문자를 보내 오후 5시 최종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공사는 오전 11시 홈페이지에도 “데이터 작업상 문제가 발생했다. 해당 문제 해결과 관련해 대상자 발표 일정을 오후 5시로 변경한다”는 공지글을 올렸다.

공사 확인 결과 대상자 명단을 (발송 시스템으로) 끌고 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명단에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인터넷 포털 카페에는 ‘어이가 없다’ ‘일 좀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공사 관계자는 “대상자가 아닌데 문자를 받은 신청자에게는 별도의 사과 문자를 보낼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은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60∼80%로 책정해 입주 부담을 낮춘 공공임대주택이다.

SH공사의 올해 1차 공급 물량은 30개 지구 1천743세대다.

지난 10일 마감한 입주자 청약 신청에는 2만명 가까이 몰리며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8세대를 모집한 마포자이3차의 경우 3천81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110대 1까지 치솟았다.

SH공사는 이 중 가점과 지원 자격 등을 평가해 공급 세대의 3배수를 서류심사 대상자로 선발한다. 최종 당첨자 발표는 8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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